아비가일은 빵 이백 덩이, 술 두 부대,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밀 다섯 스아,
건포도 백 뭉치, 말린 무화과 과자 이백 개를
서둘러 마련하여 여러 나귀에 실었다.
그리고 자기 일꾼들에게, "뒤따라갈 테니 나보다 먼저 가거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가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도 그 여자 맞은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아비가일은 다윗 일행과 마주치게 되었다.
다윗이 말하였다.
"내가 광야에서
나발에게 속한 것을 모두 지켜 주어,
그에게 속한 것 가운데 아무것도 잃지 않게 해 주었지만 헛일이었다.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
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가운데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