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상권 17,38-47

2012. 5. 2. 오후 9:23:58

글자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대로는 나설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들을 벗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러나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너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 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 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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