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땅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병들이 보니, 필리스티아인들의 무리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울이 함께 있는 군사들에게 , "인원을 점검하여 우리 가운데에서 누가 빠져나갔는지 알아보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점검해 보니 요나탄과 그의 무기병이 없었다.
사울이 아히야에게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시오. "하고 일렀다. 그때에 하느님의 궤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있었다.
사울이 사제에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에서는 소란이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사울은 사제에게 "그만두시오. "하고 말하였다.
사울과 그가 거느린 모든 군사가 함성을 지르며 싸우러 나가 보니, 필리스티아군은 제 편끼리 칼로 치며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제껏 필리스티아인들 편에 붙어 그들과 함께 진영에 올라와 있던 히브리인들도 돌아서서, 사울과 요나탄이 이끄는 이스라엘과 한편이 되었다.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숨었던 이스라엘군도 필리스티아인들이 도망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그들 뒤를 바짝 쫓아가며 싸웠다.
그날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도와주시어, 싸움은 벳 아웬 건너편까지 번져 갔다.
요나탄이 사울의 명령을 어기다
그날 이스라엘군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울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
"오늘 저녁 내가 원수를 다 갚기 전에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군사들은 모두 음식을 맛보지도 못하였다.
모든 군사가 숲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땅바닥에 꿀이 있었다.
그러나 군사들 가운데에는 숲에 들어가서 꿀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손으로 찍어 입에 대는 이가 없었다. 그 맹세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나탄은 아버지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든 막대기를 내밀어 그 끝으로 벌집에서 꿀을 찍어 입에 넣었다. 그러자 눈이 번쩍 뜨였다.
군사들 가운데 하나가 요나탄에게 알려 주었다. "아버님께서 군사들에게 , '오늘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 하시면서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들 지쳐 있는 것입니다. "
그러자 요나탄이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불행에 빠뜨리셨구나. 이 꿀을 이렇게 조금만 맛보고도 내 눈이 번쩍 뜨였는데,
오늘 군사들이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마음대로 먹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지금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더 많이 죽이지 않았겠느냐? "
사무엘기 상권 14,16-30
2012. 4. 27. 오후 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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