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그날따라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길 표시도 없었습니다. 성지에.
한마리 犬公(견공)만 조용히 자리 일어나. 흘긋 뒤돌아 보며 앞서니.
순례객은 따라 발길 옮기고.
익어가는 벼이삭들 사이 한참 논길지나 저 언덕 위.
급기야 다다른 묘소 몇기. 성지 주인 윤유일 등과 주문모 사제를 만나게 되고.
게다가 사라졌다 또 다시 순례객 둘 더 데려오는 견공.
우연(?). 그렇긴해도. 하도 공교로움에.....
미물을 통해서도, 이끄시는 그분 손길 만난 듯 합니다. leo. 200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