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대한 믿음

2010. 11. 25. 오후 7:49:55

글자
            
            
            
            
            우리가 믿음이 없이,  
            낙엽이 떨어지는 늦가을의 
            황량한 찬바람처럼   
            가슴이 텅 비어 오는  쓸쓸함 까지도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가 죽음과 부활에 대한  
            참된 믿음이 없이  
            내가 고독한 존재임을
            언젠가는 바람처럼 조용히 사라져 갈 
            지상의 순례자들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 모두에겐 아픔이 있다.  
            마치 작은 죽음과도 같은.  
            
            아픔을 이기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침묵으로 
            응답하신다. 
            
            하느님의 침묵이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가  
            우리 삶의 모든 아픔들을 
            침묵의 기도 중에 
            이겨낼 수  있는 자 되도록 
            기도하자.
            
            삶과 죽음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가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또 참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사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깨닫는 자 되도록 
            우리의 믿음을 위해... 
            
            
            - 박유진 신부님의 글 중에서..
            
            
            
            
            가톨릭사랑방  
            
             
            아픔을 이기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침묵으로 응답하심을 믿습니다
            
            집 앞 느티나무가 
            작은 바람결에도 우수수 떨어지는 
            어쩔 수 없는 낙엽들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침묵을 배웁니다
            
            아픔도 슬픔도 어려움도
            주님의 침묵처럼
            말 없는 낙엽들 처럼
            침묵으로 인내하고
            
            가을받이처럼 
            가슴을 비어내면
            고귀한 사랑이 
            제한없이 베풀어 질 것 같습니다
            
            
            / 수풀孝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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