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이름이 베토벤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하는 것이 좀 기이한 느낌을 주었는데 사회자가 나와서 (이 음악회는 청소년 음악회라 방송용이기도 한 것인지 해설이있었습니다) 설명하기를 베토벤이나 모찰트가 자신들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피아니스트였지만 첼로 협주곡을남겨 놓지 않았음으로 오늘은 하이든 곡을 한다구요^^* 혼자 생각에 꿩대신 닭인가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지요.
여하튼 서주 대신 8번 교향곡 2악장이 연주된 후 첼로 협주곡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주자님은 방년 16세인 이상은양 이었습니다. 한국 예술 종합 학교 영재반에서 정명화씨에게 사사하였고예진 콩쿨 이화-경향 콩쿨등에서 1등 입상등 경력이 화려하더군요. (사진 참조)
드디어 강남 오케스트라 지휘자님 입장하고 귀에 익숙한 하이든의 D Major협주곡이 시작이 되었습니다.부드러운 제일주제 멜로디로 시작하여 고조되는 전주... 멋집니다. 그에 이은 이정은양의 연주가 시작이되었습니다. 우선 연주자님의 모습을 묘사해드릴까요? CD에서 소리만 듣는 것 보다 연주회장에서 듣는 것은시각적인 즐거움도 있기 때문에 연주자의 옷차림, 자세, 또 음악에 몰두하여 연주하는 모습등이 음악 감상의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16세라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상당히 묵중한 체격이어서 첼로가 오히려 작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었습니다. 아마 우리 저같은 사람 셋정도는 합쳐야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체구와 알맞게 연주의 기술은 조금도 흩으러지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소리로 음악을 들려 주었습니다.다만 지휘자님이 독주자의 뒤에 서서 지휘를 하는 까닭에 연주자가 거의 지휘자를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양쪽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활의 사용은 대체적으로 조금 limit된 느낌이어서 좀더 Full bow를 써야 할 곳에 활 전제를 썻으면 하는 아쉬움이있었고 또 포르테 부분에서도 활이 브릿지와 운지판쪽으로 아래위로 지나감으로써 소리가 포르테를 유지하지 못하지않았나 싶습니다. 2알장의 아름다운 Adagio부분을 지나 3악장의 Allegro... 현란한 연주가 계속 되었습니다.
음정이나 박자에 무리없이 연주하는 모습은 참 감탄을 하며 감상하기에 모자르지 않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표정 관리가 좀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16세이니 세상 쓴맛을 못보았겠지만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런 곡을연주하는 것은 이 연주자가 정말 음악을 느끼며 연주하는 것이기보담 그저 로봇처럼 무덤덤하게 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아 참 표정관리 또 음악에 몸짓등이 이정도의 레벨에 들면 중요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결론으로 기량은 훌륭하였지만 감성이 아직 좀 더 성숙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날 연주로는 첼로 협주곡 보담은 베토벤 9 교향곡의 3, 4악장이 정말 비중있고 박수도 많이 받고 저도 감동을 느꼈지만 이 게시판은 첼로 전공임으로 그쪽 리뷰는 생략하겠습니다. 강남 교향악단도 훌륭했거니와 60명의 합창이 특히 돋보이는 연주였습니다. 오지 못 하신 분 천추에 한이 될 멋진 합창이었습니다.
PS: 아래 사진중 제모습과 아가씨 사진은 둘이 멋진 Date?를 하고 있는 장면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