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한 5,6-8은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쉽지 않은 본문입니다. 학자들 사이에 이견도 많습니다. 되도록 간략하게 답변하겠습니다.
1요한 5,6-8: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7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8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1. 1요한 5,6의 첫 글자인 ‘그분’이 가리키는 것은 5,5 ‘하느님의 아드님’입니다. 그러니 5,6은 하느님이 아들이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셨으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이 됩니다. 이 때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ἐν σαρκί 오셨다”고 하는 1요한 4,2; 2요한 7을 연상시킵니다. ‘사람의 몸’으로 옮긴 그리스어 사륵스σάρξ의 첫째 의미는 ‘살’입니다. ‘살’로 오셨다는 말처럼 ‘물과 피’를 통해 오셨다는 말도 성자의 ‘육화’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은 요한 19,34과 함께 읽을 때 설득력을 더 얻습니다. 군사 하나가 돌아가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자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이때 피와 물은 예수님의 죽음이 실체적 죽음, 실제 인간의 죽음이었음을 증명하는 구실을 합니다. 예수님이 단순히 죽은 것처럼 보인 것이 아니라(이는 가현주의자들이 주장입니다) 참으로 돌아가셨다는 뜻이지요. 결국 물과 피가 상징하는 것은 예수님의 '인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이 참으로 인간이시라는 말입니다.
2. 그런데 이 해석에는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1요한 5,6에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라는 문구가 뒤이어 나옵니다. 그리스어 본문에는 ‘물로(써)만이 아니라, 물로(써) 그리고 피로(써)’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때 ‘물로’ 오신 것과 ‘피로’ 오신 것이 별개의 사건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물’과 ‘피’를 따로 구분하여 해석합니다. ‘물’은 예수님의 세례를, ‘피’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킨다는 설명이지요. 결국 예수님께서 ‘물과 피를 통해’(διά 중개자), 또는 ‘물과 피로’(ἐν 도구나 수단. 그릇) 오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정체가 세례와 죽음이라는 두 사건을 통해 세상에 계시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곧 예수님께서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1요한 5,5 참조) 드러났듯이, 죽음을 통해서도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죽음도 세례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증거가 된다는 말입니다.
당시 가현주의자들은 인간 예수와 천상의 그리스도가 서로 다른 별개의 존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례 때 천상의 그리스도가 비둘기 형상으로 인간 예수에게 내려왔다가 십자가 처형 직전에 예수를 떠났다는 주장이지요. 그리스도는 죽음을 겪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아무런 구원 효력을 지니지 않는다는 결론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주장에 반해 요한 1서의 저자는 세례를 받으신 분이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분이나 모두 같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설파하려 한 듯합니다. 인간 예수와 천상의 신적 그리스도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3. 1요한 5,7에서 위 사실을 증언하시는 분이 성령이시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증언자이심은 1요한과 요한 복음의 공통된 생각입니다(1요한 4,6; 요한 15,16; 16,12-13).
뒤이어 1요한 5,7-8에서는 증언하시는 분이 셋,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진다고 합니다. 증언자를 셋으로 제시한 것은 율법정신에 따른 것입니다. 증언의 효력이 있으려면 증언자가 최소한 둘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신명 17,6; 19,15; 참조: 요한 8,17-18).
셋이 하나로 모아진다는 것은 성령의 증언과 물의 증언과 피의 증언이 모두 일치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물과 피는 5,6에서처럼 ‘예수님의 세례와 죽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곧 성령과 예수님의 세례와 죽음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한다는 뜻이지요.
어떤 학자들은 5,8의 물과 피는 초대 교회의 ‘세례 성사’와 ‘성찬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성령과 세례와 성찬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된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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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1서 5,6-8에서
>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셨다"는 의미와,
> (2)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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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7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8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1요한 5,8:
2019. 1. 10. 오후 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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