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묘합니다. 늘 바쁘다는 핑개로 시간이 없다고 하고. 늘 힘들다는 이유로 열정을 다하지 않으려 하고. 할 수 있다면 대충 뭉기적거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시간이 갈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많은 시간이 주어져도 마음이 없다면 그 시간을 아무리 쌓아 놓아도 할수 없는 것들이 맘 한번 먹고 열정을 보이면 어느새 이루어지는 일들을 보고 참 시간은 빨리 가기도 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의정부 교구가 설립되고 그 벅찬 감동으로 목숨 걸 성당으로 부임해 초대 신부로서 삶을 불태우겠다고 다짐하던 그 첫날이 그렇게도 3년이나 되었다니 너무나 빨리 가버린 시간입니다. 한것도 없다 생각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처믐 부임 후 성당의 많은 부채 때문에 함께 힘들어 하며 교우들을 웃게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많이 밝아진 교우들의 얼굴이 보람있게 다가옵니다. 재정도 없고 빚도 많은 성당에서 또 부채를 얻어 건물을 지어야하는 부담이 실로 컸었는데 짧은 시간 우리는 그 놀라운 일을 너무도 훌륭히 이루었다는 생각에 울컥 눈물이 쏟아 질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0주년 다시 나기 위한 몸부림의 10주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세월이 흘러 먼 훗날이 되어도 이 본당에 자랑스럽고 푸근한 의정부교구 초대 신부로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2007. 9. 1. 오전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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