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신령성체

2011. 9. 5. 오전 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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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 참례자 140만 명 "신령성체"

 

우린 마음으로 성체 모셨어요

 

 
▲ 8월 21일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한 사제가 청년들에게 성체를 영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성체가 턱없이 부족해 대다수가 신령성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드리드=CNS]
 
【바티칸시티=CNS】 8월 21일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 세계 각국에서 온 150만 명이 폐막미사에 참례했으나 이날 영성체를 한 사람은 10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다수 청년들에게 이날 미사는 '신령성체'라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세계청년대회 폐막 하루 전인 8월 20일 전야제 때 콰트로 비엔토스 비행장에는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쳤다. 부상자도 6명이나 생겼다. 그러자 스페인 경찰은 행사장에 설치된 천막들을 붕괴시켜 버렸다. 그 천막들 속에는 다음날 아침 폐막미사 때에 축성해서 사용할 제병들이 보관돼 있었다. 그 바람에 제병 200개씩이 든 성합 5000개를 쓰지 못하게 됐다.

 이렇게 되자 다음날 아침 폐막미사 때는 제대 근처에 있던 약 10만 명만이 성체를 모실 수 있었다.

 미사 참례자 150만 가운데 10만에게만 성체를 영해 주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과 바티칸 관계자들은 해결책을 찾으려 장시간 논의했지만 100만 개의 제병을 다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폐막미사 두어 시간 전에 대회 조직위 측은 이 사실을 미사 참례자들에게 알리고 영성체 하지 못하는 희생을 교황을 위해 봉헌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체를 영하지 못한 참례자들은 미사 후에 마드리드에 있는 어느 성당에서나 가서 성체를 모실 수 있음을 알렸다.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 연출자인 야고 데 라 시에르바 씨는 미사에 참례한 대다수가 영성체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8월 21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려면 영성체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미사 때마다 영성체를 하는 일이 언제나 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럴 때에 교회는 전통에 따라 신령성체(神領聖體)를 하도록 권장한다. 신령성체는 실제로 성체를 모실 수 없을 때에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는 것을 말한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성체를 영할 수 없는 사람에게 미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신자들에게 신령성체라는 단어는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신령성체는 교회문헌에도 여전히 언급되는 교회 전통이다. 2012년 더블린 세계성체대회 준비 문서에서는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신자들은 신령성체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발표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하고,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령성체를 실천하여 그리스도와 온전한 일치를 이루려는 열망을 키우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이번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은 이 신령성체를 배웠다.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1.09.02]

댓글 1

  • 2011년 9월 5일 오후 3:01

    이번 스페인 대회는 몇 가지 오점을 남겼군요. 교황방문반대시워, 제병의 관리허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