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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어린이들 질문에 머리 ‘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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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욜라출판사 세계 어린이 질문과 교황 답변 엮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출간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뭘 하셨나요?" "악당들에게도 수호천사가 있나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여름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들이 보내온 질문 30개를 죽 훑어보고는 "질문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예수회가 발행하는 잡지 「치빌타 카톨릭카」의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가 26개국에서 어린이 259명이 보내온 질문들 가운데 추려서 갖고 온 것이다. 이 30개 질문과 교황 답변을 엮은 책 「프란치스코 교황님께」(Dear Pope Francis)」가 3월 1일 미국 로욜라 출판사에서 발간된다. 어린이들이 물감과 크레파스로 그린 교황 얼굴 그림도 몇 점 들어간다. 옆에서 교황의 구술 답변을 받아적은 스파다로 신부는 "교황은 개인적 질문 몇 개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난 교황 답변에 웃음을 터뜨렸다"며 "아이들 질문은 간단하지만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스파다로 신부는 교황의 구술을 받아적기만 한 게 아니다. 어떤 질문은 교황과 토론하면서 대답을 함께 찾기도 했다. 그는 "교황은 정직하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어떤 질문은 나라면 30분 정도 고민해야 답할 수 있을 텐데 교황은 즉답하더라"며 자신의 수도회 대선배인 교황을 '화산'(a volcano)이라고 불렀다. "어릴 때 뭐가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 교황은 "정육점 주인. 할머니가 이용하시는 동네 정육점의 주인이 두른 앞치마에 돈이 가득 들어 있을 것 같은 큰 주머니가 달려 있었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하느님이 하신 일'을 묻는 까다로운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이렇게 생각해 보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하느님은 사랑하고 계셨어요.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 그거예요. 하느님은 사랑이니까요." 캐나다에서 8살짜리 꼬마가 보내온 그 질문이 얼마나 인상 깊었던지 교황은 지난해 9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세계가정대회 강연 중에 그 얘기를 꺼냈다. "한 아이가 저한테 질문했는데 얼마나 까다롭던지…. 정말이지 그 꼬마의 궁금증을 풀어주느라 진땀을 뺐어요. 신학적으로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하느님은 사랑이 너무 충만하셔서 누군가를 사랑해야 했기에 당신을 벗어나 세상을 창조하신 거죠.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정입니다." 로욜라 출판사는 세계 각지의 예수회 지부를 통해 어린이들 질문을 수집했다. 가난한 아프리카와 난민촌에는 크레파스와 종이를 보내 주기까지 했다. 김원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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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신문 2016.02.21 발행] | |
어린이들 질문
2016. 3. 1. 오전 12: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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