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설교. 진복팔단 (제 4부)[2]

2018. 8. 23. 오후 11:47:13

글자

 

33. 산상 설교. 진복팔단 (제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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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이 행한 선에 대해서 상을 주십사고 하느님께 청하지 않더라도 상을 주실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상을 받으려고, 또는 내일에 대한 보장을 얻기 위해서 선을 행하지 마시오. ‘그러면 이제는 내가 쓸 것도 아직 있을 것인가? 또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되면 누가 와서 나를 도와주겠는가? 내가 한 것처럼 내게도 해줄 사람을 만나게 될까?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줄 것이 없게 되어도 사람들은 아직 나를 사랑할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혀 선을 재가면서 행하지 마시오.

생각들 해 보시오. 나는 부자들 가운데에 유력한 친구들도 있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에도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유력한 친구들이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이 아닙니다. 내가 그 친구들의 집에 가는 것은 자만하거나 내 이익을 얻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난합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보화를 손에 넣어서,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서 그것을 빵으로 바꾸고,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집으로 바꾸고, 헐벗은 사람들을 위해서 옷으로 바꾸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서 약으로 바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아마 ‘선생님은 병을 고치실 수 있는데요.’ 하고 말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나는 그것도 할 수 있고 다른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믿음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일 사람들의 마음에서 내게 대한 믿음을 얻어 만나지 못하면, 나는 할 수 있는 것도 하기를 원하는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믿음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자선을 베풀고 싶고, 또 그 사람들이 사람의 아들에게 기적을 청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 대 인간으로 그들을 돕고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면서’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선을 베풀어 주시오.’ 하고 청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상류사회에 친구들을 두었습니다. 장차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에도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나는 거기에 없어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적을 행하지도 못할 것이고,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자선도 베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내 친구들이 나와 교제하면서 자선을 베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지를 알았을 것이고 내 사도들도 나와 접촉하면서 형제들을 위해 사랑으로 자선을 베푸는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구제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서 가진 모든 사람이 내게 준 것 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은 나 만큼이나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어떤 것을 내게 주었고, 그로 인해서 나는 매일 밤 의인의 손이 내 머리에 얹히고, 나는 내 잠을 보호하기 위한 그 분의 축복을 받으며 자러 가던 내 어릴 적 일과 젊었을 적이 생각나서 기쁘게 되었습니다. 어제 이 가난한 벗은 그의 축복으로 나를 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걱정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자선을 베풀 만한 것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사랑과 거룩함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은 가난하고 기진맥진하고 몹시 슬퍼하는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러분에게 가진 것이 별로 없는 것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든지 필요한 것은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미래가 어떨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깊이 생각하지 마시오. 여러분의 영의 생명이 여러분의 배와 지체보다 훨씬 더 귀하고, 그것이 음식과 옷보다 훨씬 더 큰 값어치가 있다는 것은, 육체의 생명이 음식보다 더 값어치가 있고, 육체가 옷보다 값어치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도 그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그것을 아시오. 새들을 보시오. 새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어 들이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 두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먹여 주시기 때문에 굶어 죽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피조물인 사람들인 여러분은 새들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 중의 누가 온갖 솜씨를 다해서 자기 키를 한 자만이라도 늘일 수 있습니까? 여러분의 키를 반 뼘도 늘일 수 없는데, 어떻게 여러분의 길고 행복한 노후를 보장할 여러분의 재산을 늘여서 여러분 미래의 처지를 바꿀 생각을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죽음 보고 ‘내가 원하는 때에 데리러 오너라.’ 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왜 내일 일을 걱정합니까? 그리고 왜 입을 옷이 없을까 봐 그렇게 걱정을 하십니까? 들에 있는 백합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시오.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고 옷감을 뜨려고 포목전에도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말이지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조차도 저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입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피었다가 내일은 아궁이에 땔감으로 쓰이거나 짐승 떼를 기르는 데나 소용되고, 결국은 재나 두엄이 될 들꽃도 하느님께서 그렇게 입히시니, 당신의 아들들인 여러분에 대하여는 훨씬 더 마음을 쓰실 것입니다.

믿음이 별로 없는 사람들같이 되지 마시오. ‘내가 늙으면 어떻게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불확실한 장래 때문에 걱정을 하지 마시오. 이런 걱정은 하느님의 아버지다운 감정에 대한 빛나는 확신을 가지지 못한 이방인들이나 가지라고 하시오. 여러분은 그런 확신을 가졌고, 또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필요를 아시고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아버지를 믿으시오. 여러분은 우선 정말 필요한 것들, 즉 믿음, 친절, 사랑, 겸손, 자비, 순결, 정의, 온순 세 가지나 네 가지 주요한 덕행, 그리고 또 모든, 다른 모든 덕행도 찾아서 하느님의 친구가 되고, 그 분의 나라에 들어갈 권리를 가지게 되도록 하시오. 그러면 나머지 모든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아도 덤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성인보다 더 부유하고 더 안심할 수 있는 부자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인과 함께 계시고, 성인은 하느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성인은 육체를 위하여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는데, 하느님께서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성인은 그의 영을 위하여는 일하는데,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는 당신 자신을 주시고, 내세에서는 천국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걱정할 값어치가 없는 것을 위해서 걱정을 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불완전한 것을 슬퍼하되, 세상 재물을 많이 가지지 못한 것을 슬퍼하지 마시오. 내일 때문에 몹시 괴로워하지 마시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내일이 되었을 때 내일 생각을 하시오. 왜 오늘부터 내일을 생각합니까? 인생은 벌써 어제의 괴로운 추억과 오늘의 괴롭히는 생각으로 넉넉히 차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거기에다 또 내일은 ‘어떨까?’ 하는 고민거리를 보탤 필요를 느끼겠습니까? 하루의 걱정은 그날 겪는 것으로 족합니다! 지금 있는 걱정에 장차 있을 걱정을 보태지 않더라도 인생에는 벌써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걱정이 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훌륭한 말씀인 ‘오늘’이라는 말을 항상 하시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그 분의 자식들이 되시오. 하느님과 함께 ‘오늘’이라고 말하시오.

그래서 오늘 나는 여러분에게 내 강복을 줍니다. 이 강복이 새로운 오늘인 내일이 시작될 때까지, 즉 내가 다시 하느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평화를 줄 때까지 여러분과 같이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33. 산상 설교. 진복팔단 (제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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