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한 복음서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요한 21,20) 사도 요한이 95-100년경에 쓴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요한 20,31)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아버지 하느님과의 특별한 인격적 관계(선재(先在)하심, 성부에게서 파견됨, 성부와 하나이심, 성부께로 돌아가심), 신적 권능을 드러내는 일곱 가지 표징 그리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고백합니다.
요한 복음서의 내용
요한 복음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 말씀께서 보여 주신 영광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을 가르칩니다.
✚ 요한 1,1-18 : 머리글. 말씀의 선재와 창조, 생명이요 빛이신 말씀, 세례자 요한의 증언, 세상의 거부, 하느님의 자녀 됨, 강생하신 말씀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1,14)
✚ 요한 1,19-12,50 : 공생활. 말씀께서는 ‘표징’을 통해 세상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계시하지만 거부 당하십니다.
① 요한 1,19-51 : 세례자 요한의 증언(하느님의 어린양)과 제자들(안드레아, 시몬 베드로, 필립보, 나타나엘)을 부르심
② 요한 2,1-12 : 갈릴래아에서의 첫 번째 표징(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
③ 요한 2,13-3,21 : 파스카 축제 때 예루살렘에의 첫 방문 (성전 정화, 니코데모와의 대화-물과 성령으로 태어남과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오신 외아들)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3,16)
④ 요한 3,22-36 : 유다 땅에서 세례를 베푸심
⑤ 요한 4,1-42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 솟는 샘)
: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4,25-26)
⑥ 요한 4,43-54 : 갈릴래아에서의 두 번째 표징(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심)
⑦ 요한 5,1-47 : 축제 때에 예루살렘 방문에서의 세 번째 표징(벳자타 못 가에서 서른여덟 해 앓던 사람을 치유하심, 심판자로서 아드님의 권한, 예수님을 믿게 하는 증언)
⑧ 요한 6,1-71 : 갈릴래아에서 파스카 축제 전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표징(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생명의 빵, 영원한 생명의 말씀)
: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6,29)
: “나는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6,48.51)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6,54) :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6,67-68)
⑨ 요한 7,1-8,59 : 초막절 축제를 배경으로 예수님에 대한 논쟁(예수님에 대한 거부, 간음하다 잡힌 여자 이야기, 세상의 빛, 예수님의 신원)
: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8,12)
⑩ 요한 9,1-10,42 : 여섯 번째 표징(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와 바리사이들의 거부), 목자의 비유
: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 주님, 저는 믿습니다.” (9,35-39)
: “나는 양들의 문이다. ... 나는 착한 목자다”(10,7-11)
⑪ 요한 11,1-57 : 일곱 번째 표징(라자로를 다시 살리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한 최고 의회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11,25.27)
⑫ 요한 12,1-11 : 예수님의 발에 향유 붓고 닦아드림
⑬ 요한 12,12-50 : 예루살렘 입성, 예수님의 마지막 결단 촉구, 예수님에 대한 유다인들의 불신
✚ 요한 13,1-20,31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발현(하느님의 사랑의 절정)
① 요한 13,1-30 : 파스카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심
: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4-15)
② 요한 13,31-17,26 : 고별사. 사랑의 새 계명(13,31-35), 베드로의 부인 예고(13,36-38), 아버지께 가는 길(14,1-14),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심(14,15-31), 참포도나무와 가지(15,117), 세상의 박해와 보호자 성령의 오심(15,18-16,33), 대사제의 기도(17,1-26: 당신 자신과 제자들과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 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7,11)
③ 요한 18,1-19,42 : 예수님의 체포, 한나스의 신문과 베드로의 부인, 빌라도의 신문, 사형 선고 받으심, 십자가에 못 박히심, 파스카 양인 예수님의 죽음, 무덤에 묻히심
: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19,26-27)
: “다 이루어졌다.”(19,30)
④ 요한 20,1-31 : 예수님의 부활, 발현(마리아 막달레나와 제자 들에게 나타나심), 복음서를 쓴 목적
: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20,18)
: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20,21)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20,28-29)
: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31)
✚ 요한 21,1-25 : 후기
① 요한 21,1-14 : 부활 후 세 번째 나타나심(고기 잡는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심)
② 요한 21,15-23 : 베드로의 사랑 고백과 사명 부여, 사랑하신 제자의 앞날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 내 양들을 돌보아라.”(21,17)
③ 요한 21,24-25 : 맺음말
요한 복음서의 신학적 주제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말씀’이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고, ‘약속된 구세주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점진적으로 드러내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응답 여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생명의 빵’, ‘세상의 빛’, ‘착한 목자’, ‘양들의 문’, ‘참포도나무’, ‘부활이요 생명’,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마시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빛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 강생구속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1,14) 하느님이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구별되는 사람이 되어 오신 말씀이신 예수님은 말씀과 행동으로 당신의 구원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특히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표징’ 들을 통해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 십자가와 새 계명 :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에 당신 자신을 맡기십니다. 십자가에 높이 올려지심으로써 당신을 구원의 제물로 바치셨으나, 다시 생명을 받으십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죽음은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요 완성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을 내어주신 것처럼 신앙인들도 그 사랑을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 협조자 성령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 곧 성령(‘파라클리토’ : ‘보호자’, ‘협조자’, ‘위로자’, ‘변호자’)으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도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어, 하느님으로부터 태어난 자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 며, 진리 안에서 구원을 믿고 희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성사 생활 : 요한 복음서는 교회 공동체의 성사 생활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목마르지 않는 물에 대한 말씀을 통해 세례성사의 배경과 의미를 알려 줍니다. 아 울러 생명의 빵과 참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 성체성사의 배경과 의미를 알려 줍니다.
<허영엽(마티아)신부님의 소공동체길잡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