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복음서,사도행전,서간,묵시록)

2017. 12. 11. 오후 5:36:39

글자

신약성경


 

1. 신약성경이라고 부르는 이유


 

신약(新約)이란 구약(舊約)에 비교해서 새 계약이란 뜻이다. 따라서 신약성경은 새 계약에 바탕을 두고 쓰인 성경을 가리킨다. 그러면 새 계약과 옛 계약이란 무엇일까요?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산에서 야훼 하느님과 처음으로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완고한 마음에 사로잡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지 않은 역사를 거듭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침내 예레미야 예언자가 새 계약을 맺을 날(예레 31,31참조)’이 올 것이라고 선포하게 한다. 마침내 예언 말씀대로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 새로운 계약을 맺으신다(1고린 11,25 참조).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따르기로 새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다.


 

2.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관계


 

성 아우구스티노는 신약은 구약 속에 숨겨 있고, 구약은 신약 안에서 완성된다.”고 했다. 실제로 신약성서는 구약성경에 말한 구원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증언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하느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서로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권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구약이 성경의 일권이면 신약은 이권에 해당된다.

초대 교회에서는 구약의 모든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성취되었음을 보고, 부활 체험을 바탕으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새롭게 이해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전해오던 사도들과 목격자들의 부활에 대한 증언이 글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부활 사건이 있은 지 20~30년이 지난 뒤부터이다. 따라서 목격 세대가 사라지면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 형태의 전승 자료들을 수집하여 글로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에 관한 자신들의 기억을 단순하게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는 공동체의 특성에 맞게 설명과 해설을 덧붙였다. 그래서 복음서에는 신앙 공동체의 삶이 함께 스며 있다고 할 수 있다.

성 아타나시오는 많은 서적 중에서 현재와 같은 27권의 신약성경 목록을 작성하였다. 3세기 말엽에 교회는 이 정전들을 구약과 같은 권위가 있는 신약성경으로 확정하였다. 그런데 현재는 신약성경 27권의 원문은 분실되어 수사본들만이 전해지고 있다. 희랍어로 된 수사본만 해도 원문에서 몇 번이고 다시 베껴 쓴 것들과 합하여 5,000여 종이 있다.

 


3. 신약성경의 전승 내용


 

신약성경은 총 27권이다. 그중에서도 4복음서는 그리스도가 나자렛 예수의 이름으로 오셨다는 기쁜 소식을 핵심 내용으로 전하고 있다. 모든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하여 말씀과 업적을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복음서는 예수님의 일생을 엮은 전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서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다루는 마지막 부분은 모든 복음서가 거의 비슷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요한 복음은 공관 복음서에 비해 신학적 성격이 더 뚜렸하기 때문에, 공관 복음서와는 구분이 된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을 목격한 증인들이 기억하고 있던 것 가운데 중요 골자만 보존되어 전해지는 동안에 그 형식이 점점 틀이 잡히게 되었다.

그리고 바오로의 이름으로 전해진 14편의 서간 중, 히브리서를 제외한 13편 서간은 발신인이 바오로로 기록되어 있다. 학계의 통설에 따르면, 바오로의 친서는 테살로니카 전.후서, 갈라디아서, 필립비서, 필레몬서, 코린토 전.후서, 로마서이며, 골로사이서와 에페소서의 친저성에 관하여는 학계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사목서간이라 불리우는 티모테오 전.후서와 티토서는 바오로를 존경하던 제자가 쓴 것으로 추측한다. 그 밖에 요한 1.2.3, 베드로 전.후서, 야고보서, 유다서를 공동서간 또는 가톨릭서간이라 부른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 선포가 사마리아와 온 유다 지역, 그리고 로마까지 널리 이르던 활동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요한묵시록은 박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4. 공관복음서


 

복음서는 예수의 일생을 엮은 전기가 아니라, 예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서이다. 그래서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다. 따라서 복음서는 사도들의 선포와 신앙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깊이 묵상하도록 이야기체로 서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에는 서로 같거나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그래서 세 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한다. 공관복음서는 우선 그 소재의 선택에서 공통점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점으로 보아 공관복음서는 서로 관련 없이 생겨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요한복음서는 저자가 나름대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수집하여 신학적으로 해설하려는 목적으로 저술한 것이다. 즉 요한복음 저자는 예수 사건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 각 사건이 지니고 있는 의미 즉, 예수님에 대한 하나의 명상록을 썼다고 할 수가 있다.

이처럼 신약성서 27권은 다양하면서도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언하는 데에는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처해진 상황이 비록 다르다 해도, 공동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가 천차만별이라 해도,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근거와 목표는 오직 한 분뿐이라 할 수 있다.

<허영엽(마티아)신부님의 소공동체길잡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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