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약 성경(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
성경이란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성경은 신앙인에게 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도 큰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책입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성경은 하느님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場)이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지만 온전히 인간의 말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역사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과 그분의 업적을 후손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정확한 내용으로 정리 보존하기 위해 기록하기 시작하여 다윗 시대(B.C 1000년경)부터 마카베오 시대까지 정리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록된 책들이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책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생활의 규범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이 책들 안에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주된 내용으로 담겨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책들을 읽기도 하시고 사람들에게 가르치시기도 하셨으며, 후에 그리스도교에서 이 저서를 받아들여“구약성경”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 만물과 인간의 역사 안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시고 활동하심으로써 당신의 구원계획을 드러내시고 알게 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계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역사를 통해서 특히 예배의 전통으로써 후손들에게 전수되었습니다. 이 전통 즉, 구전으로 전수되던 계시 내용들이 시간의 흐름과 문화의 발전에 따라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따라서 단 한 번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세기에 걸쳐 첨가되고, 다듬고 심화되어 형성된 것입니다.
물론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입니다. 영감이란 하느님께서 성경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성경의 저자에게 작용하는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러 성경 저자들이 기록한 책이지만, 원 저자는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 또한, 구약성경 전편에 흐르는 한결같은 주제는 만민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구원계획의 준비이며, 아울러 신약성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책들은 일반적으로 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선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을 오경이라 부르는데, 이스라엘의 입법과 풍속을 좌우하는 율법과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오경에는 주로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종교적이고 역사적 체험 즉, 구원의 역사를 싣고 있습니다(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5권).
역사서는 시나이산의 계약에서 시작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비추어 이스라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는 사건들과 이스라엘 위인들의 행적을 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권·하권, 열왕기 상권·하권, 역대기 상권·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 상권·하권등 16권).
시서와 지혜서는 모세 율법을 해설하고 주석한 내용으로 현자들의 개인적 명상과 개인의 양심교육에 대한 저서들을 가리킵니다.(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등 7권).
예언서는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예언자들의 활동을 담고 있으며, 예언서는 주로 신탁과 예언직 연설이 수록 되어있습니다.(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 말라키서 등 18권).
<허영엽(마티아)신부님의 소공동체길잡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