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할례 [아프라테스 주교의 논증에서]

2026. 2. 25. 오전 1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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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라테스 주교의 논증에서 (Dem. 11, De circumcisione, 11-12: PS 1,498-503)

마음의 할례

율법과 계약은 완전한 변모를 거쳤습니다. 우선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맺으신 계약을 변경하시고 노아와 다른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고 또 모세와 새 계약을 맺으시려고 그것을 변경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맺은 계약이 지켜지지 않자, 이 마지막 때에 또다시 계약을 맺으셨는데 이것은 다시는 변경되지 않을 계약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생명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계명을 주셨고 노아의 경우에는 구름에 무지개가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의 믿음 때문에 간택된 아브라함에게는 그의 후손들에게 표시가 되는 할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는 백성을 위한 희생 제물로 파스카의 어린 양이 있었습니다.

이 계약들은 각자 서로 달랐습니다. 그런데 이 계약을 맺어 주신 분이 인정하는 참된 할례는 예레미야가 말하고 있는 할례입니다. “너희 마음의 할례를 하라.” 그래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이 견고한 것이었던 것처럼 이것도 견고하고 변할 수 없는 것이며, 율법 아래에 사는 사람들이나 율법 밖에 사는 사람들이 이 외에 다른 법을 제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계명과 여러 가지 조항들로 된 율법을 주셨습니다. 유다인들이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이 율법과 계명들을 폐하시고 새 계약을 맺어 주시기고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계약을 맺어 주시는 분은 항상 같은 분이시지만 이 새 계약은 그전 계약과는 다른 계약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맺어 주시기로 약속한 계약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가장 미소한 자로부터 가장 높은 자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되리라.” 이제 이 새 계약에는 선택된 백성의 표시가 되는 육신의 할례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인간 역사의 여러 세대에 따라 여러 가지 법들을 만드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동안만 유효하게 하시고 마침내 다음 말씀대로 그 효력을 상실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각 세대네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진실하시고 그분의 계명들은 견고합니다. 그분이 맺으신 계약들은 어떤 것이든 그 시대에 꼭 지켜야 하고 유익했던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음의 할례를 받은 이들은 참된 요르단강에서 받은 새 할례 즉 죄 사함의 세례를 통하여 생명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요르단강을 자기 백성과 함께 통과할 때 백성들에게 돌칼로 두 번째 할례를 주었습니다. 우리 구세주 예수께서도 역시 당신을 믿고 세례로 씻음을 받은 이들에게 “어떤 쌍날칼보다 더 예리한 말씀의 칼로써” 두 번째 할례인 마음의 할례를 베푸셨습니다.

마음의 할례를 받고 이 두 번째 할례로써 물로 다시 태어나는 이들은 복됩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들의 충실한 지도자요 아버지였던 아브라함의 유산의 한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그의 신앙 때문에 의화되었음을 인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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