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대 규칙서’에서]

2026. 1. 27. 오전 7:58:00

글자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대 규칙서’에서  (Resp. 2,2-4: PG 31,914-915)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무슨 말로 적절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은혜의 수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그 은혜는 너무도 위대하여 그중에 하나만 가지고도 그것을 주신 분께 끝없이 감사 드릴 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한다 해도 말하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하나의 큰 은혜가 있습니다. 건전한 정신과 이성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것에 대해 적절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해도,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당신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지어내시어 땅에서 살고 있는 다른 모든 산 존재들과는 달리 그를 이성과 지력으로 꾸미시고 그에게 낙원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누릴 능력을 주시고 또 그를 모든 피조물의 주인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뱀에게 속아 죄에 빠지고, 죄로 인해 죽음과 그에 따라오는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 그를 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먼저 그를 도와줄 법을 주시고, 그를 수호하고 보호할 천사들을 세우시며, 악행을 꾸짖고 덕행을 가르칠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책벌의 위협으로써 악행의 충돌을 좌절시키시고 은혜의 약속으로써 선행을 자극시키셨습니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결말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자주 보여 주심으로써 그것들을 통해서 미리 훈계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계속해서 불순종하고 고집 부릴 때에도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어리석게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예를 무시하고 그분이 베풀어 주신 사랑을 짓밟으며 그분 자신마저 모욕할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서 당신의 사랑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죽음에서 해방시키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으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은혜를 어떤 방법으로 주셨는가를 생각해 볼 때 마음속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신적 위치를 보존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셨고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셨으며 그 몸에 상처를 입으심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를 저주에서 구원해 내시려고 저주받은 자가 되시고 치욕적인 죽음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에로 불러 주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신적 본성에 참여하게까지 하시고, 인간의 사고를 능가하는 가장 행복한 영원한 안식처를 우리에게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너무도 선하시어 당신이 주신 은혜에 대한 되갚음을 요청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바치는 사랑이라는 보답으로 만족하십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내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히 말한다면,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지고 맙니다. 나의 나야함과 헛된 것에 대한 지나친 몰두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 그리스도께 수치와 불명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십자가는 온갖 덕행의 모범을 보여 줍니다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26.01.28조회 92026년1월28일- 성경에 능통한 학자 [집회서에 의한 독서]26.01.28조회 8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대 규칙서’에서]26.01.27조회 112026년1월27일- 아브라함 후손들이 바친 신앙 고백 [신명기에 의한 독서]26.01.27조회 7나는 훌륭하게 싸웠습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26.01.26조회 102026년1월26일-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6.01.26조회 9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에서]26.01.25조회 82026년1월25일- 레위인들, 참된 예언자들과 거짓 예언자들.[신명기에 의한 독서]26.01.25조회 10신심 생활은 모든 소명과 직업에 가하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의 ‘신심 생활 입문’에서]26.01.24조회 112026년1월24일-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6.01.24조회 8하느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26.01.23조회 112026년1월23일-하느님만을 따라야 한다[신명기에 의한 독서]26.01.23조회 10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살아 계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편지에서]26.01.22조회 112026년1월22일-백성의 죄와 모세의 기도[신명기에 의한 독서]26.01.22조회 9그는 고통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으나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되어 있었습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동정녀들’에서]26.01.21조회 82026년1월21일-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6.01.21조회 7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26.01.20조회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