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축성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

2026. 1. 7. 오후 3:34:44

글자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7 in sancta Theophania 1-3: PG 65,758-759)

물의 축성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나타나시고 무질서한 세상을 꾸미시어 그것을 비옥하고 찬란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시어 그의 원수를 내던지셨습니다. 샘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사람들의 영혼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기적들을 한층 더 큰 기적들로 둘러싸셨습니다.

오늘, 땅도 바다도 모두 구세주의 은혜에 참여하고 기쁨이 온 세상으로 두루 퍼져 나갑니다. 오늘의 축일은 전번에 기념했던 축일보다 한층 더 크고 많은 기적들을 드러내 보입니다. 지난번 축일은 구세주 탄생의 축일이었습니다. 그때 온 땅은 말구유에 누워 계신 주님을 보고 기뻐 뛰놀았습니다. 오늘은 공현 축일 즉 하느님이 나타나시는 축일입니다. 오늘, 바다는 요르단강 한가운데서 성화의 축복을 받아 극도의 기쁨으로 용약하며 춤춥니다.

성탄 축일에는 주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증거하시려고 연약한 아기로 나타나셨습니다. 오늘 이 축일에는 성장한 사람으로 드러내시어 완전한 분이신 당신께서는 완전한 분으로부터 발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성탄 축일에는 임금님은 자줏빛 옷으로 몸을 두르고 계셨지만 오늘 이 축일에 샘은 강을 둘러싸 마치 옷을 입히는 듯합니다.

자, 와서 새롭고도 놀라운 이 기적들을 보십시오. 정의의 태양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몸을 씻으시고 불은 물속에 잠기어 인간의 집전으로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되십니다.

오늘 모든 창조물은 울려 퍼지는 찬미가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언제나 오시는 분은 찬미 받으십니다. 그분은 이번에 처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이십니까? 복된 다윗이여, 분명히 알려 주십시오. 다윗은 말합니다. “이분은 주 하느님, 우리를 비추어 주시는 하느님이로다.” 다윗 예언자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도 다윗의 말에 동감하여 다음 말로써 그분을 증언해 줍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 그 은총은 우리를 교훈했습니다.” 그분은 이 구원의 은총을 몇몇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세례는 유다인에게도 그리스인에게도 똑같이 구원을 주고 모든 이에게 공통된 축복을 내려 줍니다.

자, 와서 노아 시대의 것보다 더 웅대하고 더 뛰어나며 기묘하고도 새로운 홍수를 보십시오. 노아 시대의 홍수의 물은 인류를 멸망에 빠지게 하였지만, 세례의 물은 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주님의 힘으로 죽은 자를 생명으로 다시 일으킵니다. 그때 부리에다 올리브 가지를 물고 있던 비둘기는 주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기름의 향기를 표시했습니다. 오늘 비둘기의 형상으로 내려오시는 성령께서는 자비로우신 주님을 드러내 주십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26.01.08조회 132026년1월8일- 주님의 오심을 청하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6.01.08조회 11물의 축성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26.01.07조회 92026년1월7일- 백성들은 고통 가운데서 하느님의 자비를 다시 기억한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6.01.07조회 8물과 성령 [성 히폴리토 사제가 한 것으로 보는 주님의 거룩한 공현에 관한 강론에서]26.01.06조회 112026년1월6일- 구원이 가까이 왔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6.01.06조회 8우리를 위해 탄생하시기를 원하셨던 그분은 우리가 당신에 대해 모르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강론에서]26.01.05조회 92026년1월5일- 주의 영이 당신 종 위에 내려오신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6.01.05조회 11주님은 당신의 구원을 세계 만방에 알리셨습니다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26.01.04조회 122026년1월4일-예루살렘 위에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6.01.04조회 12사랑의 이중 계명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6.01.03조회 112026년1월3일-새사람으로서의 생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6.01.03조회 10우리는 두 육신 안에 하나의 영혼을 가진 것 같습니다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26.01.02조회 152026년1월2일- 우리의 수고를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6.01.02조회 12말씀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26.01.01조회 132026년1월1일-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6.01.01조회 11주님의 탄생일은 평화의 탄생일입니다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25.12.31조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