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아 싸우러 달려갑시다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

2017. 4. 11. 오전 4:33:17

글자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Cap. 15,35: PG 32,127-130)

세상을 위한 죽음이 하나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의 부활도 하나입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계획은 인간을 타락으로부터 다시 불러 불순종으로 인해 생긴 소외 상태에서 하느님과의 밀접한 친교에로 되돌리는 일입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으로 세상에 오시어 복음서가 묘사하는 삶의 길을 보여 주시고,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위에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 목적은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써 구원된 사람들이 본래 누리던 하느님 자녀의 지위를 다시 되찾을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완전한 생활을 하려면 그리스도께서 당신 생애에서 보여주신 온유와 겸손과 인내의 모범을 본받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방자인 바오로가 “나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 마침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죽음 자체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분처럼 죽을 수 있겠습니까?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혀야 합니다. 그러나 이 묻힘은 어떻게 일어납니까? 이 본받음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우선 우리는 과거의 생활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그 말 자체가 분명하게 밝혀 주듯이, 다시 태어나는 것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이전의 생활을 끝맺어야 합니다. 경기장에서 한 번 달리고 나서 두번째로 달리기 전에 잠깐 휴식 시간을 갖는 것처럼, 삶의 변화에 있어서도 죽음은 두 가지 삶 사이에 개입하여 과거의 상태를 끝내고 앞으로의 새 삶을 시작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죽음의 명부에 내려가는 것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묻히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세례 받는 이의 몸은 어떤 면에서 물 속에 묻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례는 육정이 빚어내는 일을 끊어 버린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합니다.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세속적인 육체를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형식이 아닌 진정한 할례, 곧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할례 곧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습니다.” “나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라.”라는 시편의 말씀처럼, 세례는 어떻게 보면 육신의 정욕으로 인해 쌓여 온 오염을 영혼으로부터 씻어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세례는 구원을 가져다 주는 세례입니다. 세상을 위한 죽음이 하나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의 부활도 하나입니다. 세례는 이 두 가지를 상징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그리스도의 피의 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17.04.14조회 822017년4월14일-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의 희망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17.04.14조회 72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아 싸우러 달려갑시다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17.04.11조회 812017년4월11일- 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아 싸우러 달려갑시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17.04.11조회 74가정의 태양인 아내 [비오 12세 교황이 신혼 부부에게 한 담화에서]17.02.18조회 1442017년2월18일-어진 아내에 대한 찬가 [잠언에 의한 독서]17.02.18조회 124여러분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17.02.09조회 1352017년2월9일-하늘의 예루살렘은 자유인이며 우리 어머니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17.02.09조회 147하느님의 은총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17.02.06조회 1352017년2월5일-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았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시작]17.02.06조회 63자신을 완성해 나간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17.02.04조회 1882017년2월4일-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17.02.04조회 165영혼의 미각을 통하여 영의 분별력을 얻게 됩니다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17.02.01조회 822017년2월1일- 빛의 자녀를 위한 생활 양식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17.02.01조회 65믿는 모든 이의 희망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체사레아 아우구스타의 성 브라울리우스 주교의 편지에서]17.01.29조회 1442017년1월29일-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될 것 입니다[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편지에의한독서]17.01.29조회 136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17.01.27조회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