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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사랑하는 이의 소리,
산 너머 언덕 너머
노루같이, 날랜 사슴같이
껑충껑충 뛰어오는 소리.
9 담 밖에 서서
창 틈으로 기웃거리며
살창 틈으로 훔쳐 보며
10 나의 임이 속삭이는 소리.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11 자, 겨울은 지나가고
장마는 활짝 걷혔소.
12 산과 들엔 꽃이 피고
나무는 접붙이는 때
비둘기 꾸르륵 우는 우리 세상이 되었소.
13 파란 무화과 열리고
포도 꽃 향기가 풍기는 철이오.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나와요.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14 바위 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벼랑에 몸을 숨긴 비둘기여,
모습 좀 보여 줘요.
목소리 좀 들려줘요.
그 고운 목소리를,
그 사랑스런 모습을.”
8,6 가슴에 달고 있는 인장처럼
팔에 매고 다니는 인장처럼
이 몸 달고 다녀 다오.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시샘은 저승처럼 극성스러운 것,
어떤 불길이 그보다 거세리오?
7 바닷물로도 끌 수 없고
굽이치는 물살도 쓸어 갈 수 없는 것,
있는 재산 다 준다고 사랑을 바치리오? 그러다간 웃음만 사고 말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