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4월4일- 백성이 모세에게 반란을 일으키다 [민수기에 의한 독서]

2025. 4. 4. 오전 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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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에 의한 독서 (14,1-25)

백성이 모세에게 반란을 일으키다

그 무렵 1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떠들썩하게 아우성을 쳤다. 그날 밤새도록 통곡하며 2 온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니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도 더 좋았겠다. 3 주님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리로 데려 내다가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아내와 어린것들이 적에게 붙잡혀가게 하는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다!” 4 이렇게 수선을 피우며 그들은 지도자를 하나 뽑아 세우고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서로 의논하였다.

5 모세와 아론은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6 그러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사람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옷을 찢으며, 7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을 향하여 외쳤다. “우리가 돌아다니며 정탐하고 온 땅은 기막히게 좋은 땅이오. 8 우리가 주님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우리는 그 땅으로 들어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오. 그 땅은 정녕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오. 9 주님을 거역하는 짓은 하지 맙시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은 이미 우리의 밥이오. 그들을 덮어 주던 그늘은 이미 지나가 버렸소. 주께서 우리의 편이시니, 두려워하지 맙시다.”

10 온 회중이 그들을 막 돌로 치려고 하는데, 주님의 영광이 만남의 장막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났다. 1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그렇게도 내 힘을 나타내 보였는데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12 나 이제 염병을 내려 이 백성을 없애 버리고 이들보다 훨씬 큰 민족을 너에게서 일으키리라.”

13 모세가 주님께 호소하였다. “하느님께서 몸소 힘을 내시어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는 말을 모든 이집트인이 다 들었습니다. 14 주께서 이 백성 가운데 계시다는 소식이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졌습니다. 주께서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시어 이 백성을 구름으로 덮어 주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인도해 주시었습니다. 15 그런데 이 백성을 모조리 없애 버리시면,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어 아는 민족들이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16 ‘주님은 맹세만 하였을 뿐, 백성을 그리로 데려갈 힘이 없어서 광야에서 멸종시켰다.’ 하지 않겠습니까? 17 아닙니다. 주여, 이제 주님의 크신 힘을 약속하셨던 대로 나타내 주십시오. 18 ‘주께서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고 끝없이 사랑하시며 미쁘시어, 짐짓 거역하고 반항한 죄도 용서하신다. 어떤 죄든지 그냥 넘기시지는 않지만 선조의 죄를 그 후손 삼, 사대에게만 물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19 하느님의 사랑은 그지없으시어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여기까지 이끌어 오시는 동안 참아 주시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20 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말대로 용서해 준다. 21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주님의 영광이 온 땅을 채우고 있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다. 22 나의 영광을 보고도, 내가 이집트와 광야에서 나타낸 힘을 보고도 이렇게 거듭거듭 나를 시험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은 그 누구도 23 내가 저희 선조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하리라. 이토록 나를 업신여기는 자는 결코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24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달라 나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로 하여금 가서 보고 온 땅으로 다시 들어가도록 하겠고, 그의 후손이 그 땅을 차지하도록 해주리라. 25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저 골짜기에 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홍해 바다 쪽 광야로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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