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

2024. 11. 24. 오후 7:48:33

글자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Coll. super Credo in Deum: Opuscula theologica 2, Taurini 1954, pp.216-217)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우리의 모든 욕망이 영원한 삶에 다다름으로써 종결되기에 사도 신경의 신앙 개조가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이라는 말로 끝나는 것은 적절합니다.

영원한 삶에서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성취되는 것은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상급이시고 우리의 모든 수고의 끝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네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 주며, 매우 큰 상을 너에게 내리리라.” 하느님과의 이 결합은 그분을 완벽히 바라보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영원한 삶은 또 예언자가 말하듯 최고의 찬미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와 찬미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리라.”

영원한 삶은 또 우리 욕망의 완전한 충족에 있습니다. 그때에는 의인들이 모두 자기들이 기대하고 희망하던 이상으로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현세에서 아무도 자기 욕망을 다 채울 수 없고 어느 피조물도 인간의 갈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홀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고 그 이상으로 무한히 주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우구스티노가 말하듯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인간은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합니다. “오, 주여,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성인들은 천상 본향에서 하느님을 완전히 소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욕망은 충족되고 그들의 영광은 자신의 기대를 훨씬 초과할 것임이 명백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또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그때에는 온갖 기쁨이 축복받은 이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축복받은 이들이 그 기쁨 안으로 들어가리이다.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주님은 온갖 축복으로 너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리라.”

거기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흘러넘칠 정도로 풍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즐거움을 구한다면 거기에서 최고의 가장 완전한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즐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끝으로 영원한 삶은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기쁨에 찬 통교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온갖 선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에 그 통교는 즐거움에 충만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자기 자신인 듯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인 듯 즐거워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기쁨과 즐거움은 모든 이의 기쁨만큼이나 클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오리게네스 사제의 ‘기도’에서]24.11.24조회 82024년11월24일- 사람의 아들이 당신의 엄위 속에 드러나시다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4.11.24조회 7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24.11.24조회 82024년11월23일- 마지막 때 예루살렘에 있을 환난과 영광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24.11.24조회 7주님께 멋진 노래를 부르고 기쁨의 노랫가락을 읊으십시오[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4.11.22조회 82024년11월22일-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4.11.22조회 7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7,10-14; 8,10c; 11,1-9)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그 무렵, 7,10 주께서 아하즈에게 다시 이르24.11.21조회 92024년11월21일-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4.11.21조회 8의인의 마음은 주 안에서 기뻐하리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4.11.20조회 102024년11월20일 - 이스라엘이 해방되어 되돌아오다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24.11.20조회 8보라, 의로우신 너의 임금이 구세주로서 네게 오신다[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24.11.20조회 92024년11월19일- 시온에게 구원이 언약되다[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24.11.20조회 7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죄 사함’에서]24.11.18조회 92024년11월18일- 마지막 심판, 영원한 행복[예언자 요엘서에 의한 독서]24.11.18조회 8주님이 두 번째 오실 때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4.11.17조회 82024년11월17일- 마지막 날들[예언자 요엘서에 의한 독서]24.11.17조회 8마지막 날 구원받을 수 있도록 정의를 실천합시다[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24.11.16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