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육신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아나스타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2024. 2. 10. 오전 8:54:56

글자

안티오키아의 성 아나스타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5, de Resurrectione Christi, 6-7. 9: PG 89,1358-1359. 1361-1362)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육신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느님이 아니시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살아 계신 분이 다스리시는 죽은 사람들은 이미 죽은 사람이 아닙니다. 생명이 그들을 다스리시니,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다음에는 다시 죽지 않으시는 것처럼, 이제는 그들도 살아나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활하여 부패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다시는 죽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죽음에 참여하셨듯이 후일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영원히 잠겨 있는 청동 성문을 두드려 부수고 쇠 빗장을 부러뜨리며 노예 신세 대신에 자유를 우리에게 주시어 우리 생명을 부패에서 구하여 당신께로 끌어올리시기 위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죽고 육신은 썩고 있으므로 이 같은 구원 계획이 미완성인 것같이 보이지만 그것이 배신의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어디선가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셔서 하늘에서도 한자리에 앉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말한 모든 은혜 외에 우리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통해서 보증을 받았으며 이미 하늘 높이 올라가 있고 우리를 당신과 함께 높이 들어 올리신 그분과 함께 한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부께서 정하신 때가 되어 우리가 유치함을 버리고 완전한 어른이 되면 구원 계획의 완성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세기를 지배하시는 성부의 계획대로 한번 받은 은혜는 변할 수 없으니 다시 우리 정신이 유치하게 되어 단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영적인 몸이 부활하였으므로 사도 바오로께서 우리 육신에 대하여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살아난다.” 하셨습니다. 즉 우리를 앞서가신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닮는다는 뜻이니 더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사도 바오로께서 당신이 알고 계신 대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시어 당신의 빛나는 몸과 같아지게 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전인류가 그렇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변화라는 것은 영적인 몸으로 변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닮는 것이요, 그리스도께서 영적인 몸으로 부활하셨으니 “천한 것으로 묻혔지만” 영광으로 변하였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인성의 첫 열매를 성부께로 이미 인도하셨으니 전인류를 인도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내가 높이 달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끌어당기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하느님의 말씀은 그치지 않는 생명의 샘이다 [성 에프렘 부제의 ‘디아테사론 주해’에서]24.02.11조회 102024년2월11일- 지혜를 찾아라 [잠언의 시작]24.02.11조회 7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육신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아나스타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24.02.10조회 72024년2월10일 -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의 희망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2.10조회 6당신 본성의 존엄성을 깨달으십시오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24.02.09조회 72024년2월9일- 그리스도인의 자유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9조회 8여러분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24.02.08조회 82024년2월8일-우리의 신적 유산과 새 계약의 자유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8조회 7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입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편지에서]24.02.07조회 112024년2월7일- 율법의 목적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7조회 10너희는 나의 증인이 되리라[동시대의 저자가 쓴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순교자들의 순교 사기’에서 ]24.02.06조회 92024년2월6일- 아무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6조회 8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시칠리아의 성 메토디오 주교의 성녀 아가타에 대한 강론에서]24.02.05조회 162024년2월5일-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5조회 11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24.02.04조회 122024년2월4일-바오로가 전한 복음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시작]24.02.04조회 12인간 활동의 규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24.02.03조회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