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평화요 빛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

2023. 8. 17. 오전 7:53:37

글자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PG 46,259-262)

우리는 우리의 평화요 빛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유다인과 이방인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평화이시라면, 우리가 생활에서 우리 안에 있는 평화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낼 때에만 우리가 지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합당히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도가 말한 대로 “그분은 원수 되었던 것을 없이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전에 우리 안에 있었던 적대감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하고 그것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영광스럽게도 없이하신 그 적대감을 다시는 일으키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여 분노를 다시 일으키고 과거에 입은 상처를 다시 헤쳐 열며 이미 죽어 묻어 버린 것을 되살려 영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으니 그분께 매달려 있는 우리 신앙을 일상 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 이 적대감을 완전히 없애 버립시다. 주께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 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당신 안에 하나로 만드신 것같이, 우리도 육신이 더 이상 영혼을 거스르지 않고 영혼도 육신을 거스르지 않도록 외부에서 공격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내부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이들과도 화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육신의 지혜를 하느님의 법에 복종시킴으로써 평화를 지니는 새사람이 되고 인간 본성의 분리를 극복함으로써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평화를 갖게 될 것입니다.

평화란 갈라진 이들 가운데의 화목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본성 내부에서 계속되는 투쟁을 극복하고 우리 안에 평화를 기를 때 평화의 건설자가 되고 또 이 평화로써 우리가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참되고도 합당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거짓이 조금도 없는 참된 빛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참된 빛이시라면, 우리는 우리 생활이 참된 빛의 광채로 빛나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의의 태양이 비추는 이들 빛은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가도록” 우리를 일깨워 주는 덕행들입니다. 우리는 감추인 어두운 행위를 몰아내고 모든 것을 대낮의 빛 속에서 행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우리들도 참된 빛이 되고, 빛이 그러하듯 우리의 선한 행위로 다른 이들을 비추어 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또 우리의 거룩함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거룩함이시라면 우리는 악하고 불결한 온갖 행위와 생각을 금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생활 안에서 행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합당히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게 되고,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함의 힘을 보여 주게 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새 생활을 해나갑니다 [성 파치아누스 주교의 ‘세례에 대한 강론’에서]23.08.18조회 222023년8월18일- 주께서 당신 백성의 죄상을 밝히신다 [예언자 미가서에 의한 독서]23.08.18조회 27우리는 우리의 평화요 빛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23.08.17조회 252023년8월17일-메시아는 우리의 평화가 되시리라[예언자 미가서에 의한 독서]23.08.17조회 18어서 와, 주님의 산에 올라가세[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3.08.16조회 162023년8월16일- 민족들이 주님의 산에 오르리라[예언자 미가서에 의한 독서]23.08.16조회 16당신의 육신은 거룩하고 영광스럽도다[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3.08.15조회 222023년8월15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나라에 앉게 하셨도다[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3.08.15조회 23사람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한 사도적 열성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의 편지에서]23.08.14조회 232023년8월14일-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8.14조회 18사랑의 유대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이 쓴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23.08.13조회 302023년8월13일- 하느님은 항상 자비로우시다 [예언자 호세아서에 의한 독서]23.08.13조회 32그리스도의 가난과 겸손과 사랑을 생각하십시오 [성녀 클라라가 프라하의 복녀 아녜스에게 보낸 편지에서]성녀 클라라가 프라하의 복녀 아녜스에게 보낸23.08.11조회 282023년8월11일-그리스도교적 동정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8.11조회 28그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의 봉사자였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3.08.10조회 312023년8월10일- 사도들이 일곱 보조자들을 뽑다 [사도행전에 의한 독서]23.08.10조회 28빛의 길 [바르나바가 쓴 것으로 보는 편지에서]23.08.09조회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