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은 그 이름의 증거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

2023. 6. 26. 오전 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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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PG 46,254-255)

우리 생활은 그 이름의 증거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누구보다 더 잘 알았고 또 그분의 이름, 즉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받은 이들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자신의 생활을 통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너무도 정밀히 본받음으로 해서 자신 안에 이루어진 주님의 형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정밀히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의 영혼의 형상은 원형이신 그리스도의 형상과 너무도 일치하여 이제는 말하는 사람이 바오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을 잘 알고 있던 바오로는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다는 증거를 찾고 있던 여러분이 그 증거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다른 데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다음의 여러 가지 말씀을 할 때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능력이시오 지혜이시며, 평화 자체이시고 하느님께서 그 안에 거하시는 접근할 수 없는 빛이십니다. 우리의 속량과 구원과 대사제이시고 파스카이시며 영혼들의 속죄물이십니다. 하느님 영광의 광채요 그분의 본체의 모상이시며, 세기의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영적인 양식과 음료이시며, 바위와 물이십니다. 신앙의 기초와 모퉁잇돌이시며,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과 위대한 하느님이시고,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며 새 피조물의 맏아들이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 최초로 부활이신 분이시오 죽은 이들 가운데의 맏아들이시며, 많은 형제들의 맏형이십니다.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의 중재자이며, 영광과 영예의 월계관을 쓰신 외아드님이시고, 영광의 주, 만물의 시작, 정의의 왕이시며 세상의 어느 왕국도 그분을 경계선 안에 갇히게 할 수 없는 그런 권세를 얻으신 평화의 왕, 만물의 왕이십니다.

바오로는 이 칭호들과 이와 같은 다른 여러 가지 칭호들을 그리스도께 적용시키는데, 이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모든 칭호들을 분류하여 하나 하나의 의미를 이끌어 낸다면,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지닌 놀라운 힘을 드러내 줄 것이고 우리 정신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름의 엄위를 나타내 보일 것입니다.

자비하신 주님은 우리가 모든 칭호 중에 가장 위대하고 거룩하며 첫째가는 “그리스도”라는 이 이름에 참여하게 하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꾸며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도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표현하고 있는 모든 칭호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이름을 거짓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우리 생활은 그 이름의 증거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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