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과 부제들과 더불어 주교는 하나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필라델피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22. 10. 6. 오전 6: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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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필라델피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Inscriptio; nn. 1,1-2,1; 3,2-5: Funk 1,225-229)

원로들과 부제들과 더불어 주교는 하나입니다

테오포로스(하느님을 모신 자)라고도 하는 나 이냐시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하느님과의 화목 가운데 굳건히 되어 우리 주님의 수난 안에서 끊임없이 즐거워하고 그분의 부활을 굳게 믿으며 하느님의 자비 안에 온갖 은총의 선물을 누리는 아시아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게 그분의 피 안에서 인사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특히 원로들과 부제들과 더불어 주교와 일치되어 있다면, 나에겐 영원하고도 시들지 않는 기쁨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계획에 따라 선택되었고 그분의 뜻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확인되고 인준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주교는 전 공동체를 다스릴 직분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받은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나 또는 헛된 야망에 사로잡혀 얻은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겸손을 보고 몹시 놀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침묵으로써 헛된 이야기를 하는 이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의 생활은 칠현금의 현처럼 하느님의 계명에 잘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온갖 덕행으로 꾸며진 그의 영혼과 그의 의연한 자세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온유하심과 같은 그의 인자함을 볼 때 나는 그를 복된 분으로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와 빛의 자녀들이여, 온갖 분열과 그릇된 교리를 멀리하고 목자가 가는 곳이면 어디에나 따라 다니는 양들이 되십시오.

누구든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는 사람들이라면 주교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교회의 일치에로 되돌아오는 이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산다면 하느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망상에 빠지지 마십시오. 분열을 조장하는 자를 추종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또 이단의 곁길로 걷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할 자격을 잃는 것입니다.

모든 이가 하나의 공통된 감사제에 참여하도록 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살이 하나이고 당신의 피로써 우리를 일치시키시는 잔도 하나이고 제단도 하나이며 나의 동료 봉사자들인 원로들과 부제들과 더불어 주교도 하나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내 마음은 여러분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 넘쳐 기쁨으로 여러분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고 싶습니다. 이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은총으로 인해 사슬로 묶여 있지만 아직 완성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볼 때 나의 두려움은 점점 커질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기도는 나를 하느님 앞에서 완전한 자로 만들어 주님의 자비로 내게 약속된 그 유산에 이르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육신적으로 현존시키는 복음과 교회의 원로단을 형성하는 사도들에게 나의 피난처로서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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