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성령을 모독 죄 (루카12,8-12)

2023. 10. 20. 오후 4: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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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성령을 모독 죄 (루카12,8-12)

 



1독서<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믿었다.>(로마4,13.16-18)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화답송 시편105(104),6-7.8-9.42-43(8) ◎ 주님은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셨네.

○ 그분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그분이 뽑으신 야곱의 자손들아그분은 주 우리 하느님그분의 판결이 온 세상에 미치네

○ 명령하신 말씀 천대에 이르도록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시니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며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라네

○ 당신 종 아브라함에게 하신그 거룩한 말씀 기억하셨네당신 백성을 기쁨 속에뽑힌 이들을 환호 속에 이끌어 내셨네

 

복음<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카12,8-1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어떻게 답변할까무엇으로 답변할까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로마4,13.16-18)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 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7)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희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 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18)

 

 

로마서 4장 17-21절에서는 아브라함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때에 아들을 얻은 것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동시에 아브라함의 믿음의 결실이기도 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 가운데서 로마서 4장 17절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유다인만이 아닌 모든 민족의 조상으로 삼으셨음을 언급하고 있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창세기 17장 5절의 인용이다.

 

여기서 '내가 ~만들었다'로 번역된 '테테이카'(tetheika)는 '티테미'(tithemi)의 완료시제인데, 여기서 '삼았다', '만들었다', '되게 했다'(have made)는 의미로 쓰였다.  여기서 완료 시제로 쓰였다는 것은 과거의 어떤 결과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상태를 강조한다. 즉 아브라함의 지위가 이미 과거에 확정되었으며, 현재까지 요지부동하다는 말이다.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의 조상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얻게 된 이 약속을 유다인들은 혈통적으로 그와 관련있는 자신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오해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민족'에 해당하는 '폴론 에트논'(pollon ethnon)는 '많은 족속들', '많은 민족들'(many nations)로서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분없이 모든 사람들이란 의미이지만,신학적으로는 엄격히 따지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 포함된다.

 

이방인이라도 믿음으로 말미암은 사람들은 '폴론 에트논'에 속하며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되지만(갈라3,7.9), 표면적으로 유다인일지라도 믿음으로 말미암지 않은 사람들은 '폴론 에트논'에서 제외된다.

표면적 유다인들은 그들이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일지라도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상속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또한 '내가 ~만들었다'는 뜻의 '테테이카'(tetheika) 동사의 인칭이 1인칭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동작의 주체가 전능하신 하느님이심을 보여준다. 아브라함이 믿는 모든 이들의 조상이라는 자리에 앉게 된 것은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파테라 폴론 에트논'(patera pollon ethnon; a father of many nations)이라는 자리에 앉히셨듯시, 그분께서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도 역시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 자리에 앉히신다.

이 지위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믿음이 없이는 그 누구도 얻지 못한다(요한1,12.13; 에페2,8.9).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17)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 4장 17절 상반절에서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된 것을 밝혔다. 이제 이어지는 후반절에서는 아브라함이 믿은 대상이 바로 부활과 창조의 능력을 가지신 하느님이심을 밝힌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나이가 백 세가 되어 자식을 가질 희망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음에도 죽은 이들을 살리시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부활과 창조의 능력을 가지신 하느님을 믿은 것이다.

아브라함은 이런 믿음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에 생기는 인간적인 회의의 시험을 이겨냈다.

 

성경은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이라고 가르친다(히브11,1).

그것은 불가능하게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가능성을 부여하는 특별한 능력이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바로 이 믿음이 더할 수 없이 큰 재산이었다.

 

사도 바오로는 여기서 아브라함의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을 두 가지 능력의 소유자로 요약하며 밝히고 있다.

첫째,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시다. '살리시는'으로 번역된 '조오포이운토스'(zoopoiuntos)는 '살리다', '생명을 주다'등의 뜻을 가진 '조오포이에오'(zoopoieo)의 현재분사로,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계를 초월하여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나타낸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의 출생을 통하여 하느님의 이러한 능력을 체험하였다(로마4,19).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을 맘대로 주관하시기 때문에,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연장하시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기도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월경이 끊어져 버린 사라의 태를 소생시켜서 이사악을 선물로 주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히브11,12)에게 약속의 자녀를 주신 전능하신 하느님이신 것이다.

 

둘째, 하느님께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분이시다. 하느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창조하시는 능력을 나타내는 말인데, 창조의 능력이 없는 인간은 이 능력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생물과 무생물의 생성 및 보존은 하느님의 창조적 활동에 의한 것이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이러한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없을 뿐이다.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면, 아직 보이지 않으며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처지와 상황을 바라볼 때에 그에게는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았으나, 창세기 15장 5절에 나오는 대로 하늘의 별 수만큼 셀 수 없이 많아지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음으로써 희망을 가지게 된다. 믿는 이들의 희망의 근거는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약속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한편, '믿었습니다'로 번역된 '에피스튜센'(episteusen)은 '피스튜오'(pisteuo)의 부정 과거로서 믿음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나타낸다.

아브라함이 처한 상황은 늙어 전혀 아들을 가질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으나 하느님의 약속이 진실하다고 믿었으며, 그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신 모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확신했던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분의 전능성(창세18,14)과 신실성(2티모2,13),그분의 말씀이 지닌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짝을 하나로 보아하나로 갖는 것을 진리가 되었다 한다.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복음(루카12,8-1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 안다고(야다-함께 눕다) 증언하면 - ‘그리스도와 하나, 한 몸이라 증언(證言)하면’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하느님을, 말씀을 생명나무(계약)로 받으라 하셨는데 사람(아담)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선악의 나무(계약)로 보고 먹어, 생명에 이르는 길, 하늘 문이 막혀 버렸다.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막으신 것이다.(창세3,24) 그 천사들을 통과해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

사람의 죄를 대속하신 새 계약의 그리스도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 들어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계획이셨다.

 

(에페1,10)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 그런데 아담이 받았던 선악과(善惡果 도덕과 윤리), 그 옛 계약의 주님으로 안다고, 하나라 하면, 또한 인간들의 뜻, 소원을 들어 주시는 기적과 능력의 예수님과 한 몸이라 말하면 통과할 수 없다.

 

(에페1,21-22)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존재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우리)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 육(肉)을 입으신 예수님을 거슬러 말하는 것은 용서 받느다. 애? 모든 인간은 아담이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뜻으로 받아 드렸듯이 보이는 기적과 능력의 예수님으로는 참 생명인 하늘의 대속, 그 구원의 진리를 깨닫지 못할 수 있으며, 예수님은 용서를 위해 오신 구원자이시기 때문이다.(요한12,47)

그래서 하느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 성령을, 영원한 보호자로 보내시어 그리스도 예수님을 선(善)과 악(惡)을 생명 하나로 갖은 하느님의 외아들(모노게네스- 하나로 갖은 이)을 영원한 생명, 진리(眞理)라고 증언하셨다.(요한15,26 1코린2,9-10)

그런데 그 성령의 증언을 듣고도 ‘모른다’고, ‘아니다’라고 하면 모독(冒瀆)이 되어 용서(容恕)가 일어나지 못한다.

 

(에페1,17-18) 17 그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어떻게 답변할까무엇으로 답변할까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 너희의 생각, 곧 인간의 말로 준비하지 마라 하심이다.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인간의 말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宣布)하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선과 악, 거짓과 진리, 생명나무와 선악의 나무, 예수님과 그리스도, 육(肉)과 영(靈), 구약과 신약, 하늘과 땅, 밤과 낮, 남자와 여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짝하여 하나를 설명하신다. 나쁘다, 좋다. 판단하여 나누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하나로 다른 하나를 깨달아 하나로 보라고....

‘짝을 하나로 보아 하나로 갖는 것을 진리가 되었다.’한다. 곧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아 간직하는 것이다. 믿는 것이다.

 

(마태19,6)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인간들의 질서인 ‘이혼하지 마라’는 정도의 말이 아니다. ‘하느님의 뜻, 말씀을 둘로 분리하지 마라’는 것이다. 말씀을 선과 악으로 받아 도덕과 윤리에 멈춘 신앙을 살게 되면, (법(法)이 되어 심판(審判)이 되기에)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분리되어 죽음이 된다. 그것이 이혼(離婚)이다.

‘그리스도 안에 나’가 되어야지 내 밖에 예수님으로 계시면 안된다.(마르3,31-35) 내 생각의 머리를 죽이고, 부인(否認)하고, 그리스도께 들어가 그 안에 하나 되는 것, 곧 그리스도 안에 내가 한 몸으로 있는 것, 하느님을 아는 것이며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자유를 누리는 것이 믿음, 신앙이다.

 

(1코린7,22-23) 22 주님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종은 이미 주님 안에서 해방된 자유인입니다마찬가지로 부르심을 받은 자유인은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23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사람의 종이 되지 마십시오.

 

☨ 영원한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아버지아버지의 나라가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내 안의 성령께 모두를 맡기며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12,8-9) 

예수께서는 이어 박해를 겪더라도 성령께서 해야 할 말을 알려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춰보면 우리 신앙의 목표는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곧 우리의 소명은 하느님의 말씀과 생명, 정의와 자비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목적도 방향도 오직 주님을 따르는 것이지요. 

제자의 길은 결코 내 힘으로 홀로 수행될 수 없는 어려운 길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그분의 전 인격에 동화되려는 몸짓 없이 신앙을 고백하거나 실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떠나 주님과 온전히 일치할 때,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도구삼아 하느님의 일을 하시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데는 반드시 고통과 박해가 따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을 모시고 있기만 한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통해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자체가 강력한 복음선포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 대한 전적인 믿음과 사랑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과 일치하여 성령 안에 머무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참 제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언제나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예수님과 동화되지 않고 그분을 안다고 증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두려움 없는 신앙고백은 주님과의 일치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오늘 잠시 자신을 돌아보며 과연 나의 시선과 마음의 지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겠습니다. 내 영혼의 주파수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행동방식에 맞춰져 있는지 성찰해봐야겠지요. 자신을 다른 것들로 채우며 만족해 하는 태도를 바꾸어 발걸음을 주님께로 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며 겪는 고통과 박해 앞에서도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 자신을 맡기는 ‘거룩한 여유’를 지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참 신앙은 늘 고통과 시련 중에 빛을 발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 그 사람이 참된 주님의 자녀인지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성령의 이끄심보다는 ‘더러운 영’의 유혹에 쉽게 휘말려 주님을 등지고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마저도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세상 금력과 권력에 굴복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오늘도 어떤 어려움 중에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믿으면서, ‘그분이 원하는 선택과 결단’을 하고 꿋꿋이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20231021일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 (사제 정진만 안젤로)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틀 전 목요일 복음에서 언급된 제자들의 운명에 관한 예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배경이 됩니다.

박해의 상황에 놓인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도록 요청됩니다.

루카 복음 128-9절에서 표현된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선명한 대조적 평형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를 나란히 배치하시고 반대 의미를 가진 단어들,

고백하다’(안다고 증언하다)부인하다’(모른다고 하다)를 각각 되풀이하시며

서로 대조시키시어 땅에서 이루어지는 고백이 하늘에서 보상으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십니다.

예수님과 맺은 관계를 인정하는 이는 보상을 약속받지만, 그 관계를 부인한다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약속과 경고가 함께합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경고에 이어서 예수님의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박해나 핍박을 받을 때 무엇을 말하여야 할지 몰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말하여야 할 것을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에서 성령께서는 증인들에게 초월적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두려움과 걱정은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극복될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는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말할 때 비로소 그분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나와 예수님의 관계를 되돌아보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까?

 

(정진만 안젤로 신부)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하루에 얼마나 진리를 말하고 믿고 희망 하는가

 

독서 (로마4,13.)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구원의)약속은 율법(제사와 윤리할례세례)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창조주 하느님을 믿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합니다. - 성령께서 이끌어 주셔야 믿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희망이다.

의로움(짜다크)- 관계를 이루고 있는 요구하는 뜻, 일을 이루는 것이 짜다크, 의로움이다. 성경(聖經)은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곧 그분의 일(뜻)을 믿는 것을 의로움이라 한다.(요한6,27-29)

 

(로마4,4) 4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품삯이 선물이 아니라 당연한 보수로 여겨집니다.

 

복음(루카12,8-12)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 안다는 것, 곧 앎이란 히브리어 “야다“로 ‘눕다, 하나 되다, 한 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우리(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심판권(審判權)을 가진 천사들 앞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말할까?

 

(요한17,3)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먼저 각자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나는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는지~~~~그리고 다음 구절들을 참조해 보시기 바란다.

 

(요한10,7.9)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9 *나는 문이다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 우리의 삶의 길, 문, 전부이신 예수님이시다.

 

(요한10,11)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 우리 죄의 속죄(贖罪) 제물로 죽어주신 예수님이시다.

 

(2코린8,9) 9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 우리의 모든 더러운 악(惡)을 짊어지시고 저주의 십자가(十字架)에 죽으시어 우리를 선(善), 의롭게 하신 예수님이시다.

 

(로마4,25) 25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골로2,14)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히브10,22)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 이 모든 말씀을 거짓 가르침에 빼앗기지 않고 지키면, 곧 믿음으로 간직하고 이웃들에게 말하면, 그리고 천사들 앞에 간다면 심판권을 가진 그 천사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안다고, 곧 한 몸이고 증언(證言)하시어 하느님께 갈 수 있다.

거짓 가르침을 받아 간직한 이들은 한 몸이 아니니 예수님은 몰라보신다. 그래서 “그를 모른다 할 것이다” 하신 것이다. 주인(머리)이신 예수님이 아닌 꼬리인 우리, 나 자신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다.

나는 매일미사를 다녔고, 나는 각종 전례, 나는 성사생활을 잘 지켰고, 나는 봉사 활동도 열심히 했고, 나는 십일조(교무금)도 꼬박꼬박 잘 냈고, 본당 활동도 열심히 했고, 나는 이웃들과 나누며 사이좋게 잘 지냈고, 나(우리, 저희)가 이러면 끝나는 것이다.

 

(마태7,21-23) 21 “나에게 주님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내게서 물러들 가라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 말씀(로고스), 그 말씀의 내용, 의미(레마) 곧 예수님의 말, 말씀(로고스)을 보이는 문자(文字)그대로 도덕과 윤리로 받아 지키지 못한 것은 모두 용서(容恕)받는다. 그러나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신 말씀(레마), 그리고 증언(證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그 십자가로 얻는 구원, 그 진리(眞理)를 모독(冒瀆)하면(믿지 못하면) 용서받을 길이 없다는 말씀이다.

 

(요한15,26)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성령께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곧 구원의 진리로, 새 계약으로 죄인들의 무죄를 증언하신다.

 

(로마8,1-4)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4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루가11,9-13)을 ‘두드려 찾고, 구하고, 의탁’하여 그 성령의 이끄심을 받지 않으면 진리를 말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오늘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자신의 뜻, 이름을 위한 삶을 부인(否認)하는 자기부인, 버림으로 할 수 있는 고백(告白)이다. 또한 도덕과 윤리의 삶을 무시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의(義), 착한 삶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 받은 자에게서 나오는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니까 사람들과 심판권을 가진 천사 앞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그 하느님의 약속, 그 말씀만을 말하고, 들고 가면 된다. 아담처럼 뱀의 거짓말, 거짓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고(빼앗기지 않고)...

 

☨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흙인 나, 우리)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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