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 한 사발이요
탁주 한 사발이요
한풀 꺾인 바람에도 대문짝이 삐걱삐걱
작은 술집에는 곱다한 아주머니 계신다.
차림표도 없는 얼굴 디밀면서도,
잔잔한 웃음이 많은 여인네
술값이 없든 있든 머물다간 자리
탁주 한 사발 건네면 그게 사는 낙이라며,
눈빛 하나 형광등 불빛에 걸쳐 놓는다.
그녀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듯 있다.
뭘 드실라요? 해서
곰발바닥 대신 닭발바닥 주오- 했더니만,
듣는 이들 웃음꽃 피며 탁주 한 사발이
목구멍으로 향기 품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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