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2009
성 크리스토퍼 한인 천주교회 신자들의 영성생활의 진보를 위하여 보내는 사목자의 권고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3)
친애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충만하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의 선물인 평화를 풍요롭게 누리시기를 빌며, 특별한 은총의 시기인 2009년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성 크리스토퍼 한인 천주교회 교형 자매들의 영성 생활의 진보를 위하여 사목자의 권고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하심과 묻히심과 부활하심을 묵상하고, 그분의 고통과 수난과 죽음에 까지 동참하고 그분과 일치하여, 그분께서 부활의 영광을 누리실 때 그분과 함께 부활 할 큰 기쁨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그분께서 우리에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행하라고 명하신 것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영광이 됩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는 이미 새해를 맞으며 2009년 성 크리스토퍼 한인 천주교회의 사목교서에 한 해 동안 우리가 실천할 사목목표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 바 있습니다.
성체성사적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 1. 미사와 전례와 성사 생활에 충실합시다.
능동적 참여-자기 역할 찾기
• 2. 교리와 성경 공부에 충실합시다.
식별-하느님의 뜻 살피기
• 3. 기도와 나눔의 생활에 충실합시다.
생활개선-기도시간표, 자선을 위한 생활 설계
이 중에서 특별히 2009년 사순시기에 실천하면 유익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기도시간표 만들기와 자선을 위한 생활 설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자는 것입니다.
1. 기도시간표
1) 하루 한 시간의 기도시간 만들기
2) 고정된 한 시간의 기도시간 만들기
3) 기도 일기 쓰기
2. 자선을 위한 생활개선
1) 단식과 절제생활의 설계와 실천
2) 자선활동의 설계와 실천
사실,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교 신앙 체계가 요구하는 본질적인 요청입니다.
첫째로, 주님의 기도를 정점으로 하는 그리스도교 기도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영성의 샘이며, 기도에서 만나 뵙는 주님께로부터 하루를 살아갈 지침을 얻는 신탁의 시간입니다. 하루 한 시간의 기도는 하루 24시간을 성화시킬 수 있고, 그렇게 이어지는 한 주간은 한 달을, 또 일 년과 우리의 일생을 거룩하게 만드는 성화 은총의 샘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에 일치된 삶을 사는 것이 우리 영혼을 구원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게으름에서 깨어나 생기를 되찾는 거룩한 삶을 위하여 기도에 전념하는 새 생활을 시작합시다.
둘째로, 자선을 위한 생활개선은 기도생활의 당연한 결과며 열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의 계명을 주시며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이 당신께 보은하는 길이며 그렇게 할 때 그분과 동거동락하는 것이라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재화를 아끼고, 남은 것은 가난한 형제 자매들에게 나누어 주는 자선 행위는 그것의 향기와 같은 기도생활과 결합되어 이루는 영성생활이라는 꽃의 아름다운 자태라 할 만 합니다.
기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와 요령을 제안합니다.
1. 기도의 준비
a. 1-2분 정도
b. 마음의 눈을 들어 주님의 현존에 집중하고, 분심하지 않을 가장 좋은 자세를 취하고, 침묵안에 머문다.
c. 성령께 온전하게 의탁하며 “Mary’s Yes” 로서 숨을 고른다.
2. 말씀의 독서
a. 5-10분 정도
b. 전례력을 따라 매일의 복음을 토씨까지 써있는 그대로 살펴 읽고, 그 말씀이 내게 살아서 말씀하시도록 곱게 듣는다.
c. 필요하면 반복해서 읽는다.
d. 소리를 내서 읽거나 눈으로 읽거나 상관없으나 행간의 의미를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시도록 청한다.
3. 묵상 및 관상
a. 20-30분 정도
b. 앞서 독서한 복음의 말씀을 내용으로 삼아 다음의 묵상과 관상을 행한다.
c. 이성의 능력으로 이치대로 따지고 결론에 도달하여 깨달음을 얻는다.
d. 이성의 한계를 벗어나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두어 느낌으로도 생각으로도 의지로도 자기를 포기하고 성령께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나를 이끄시도록 두어 깨달음을 얻는다.
e. 필요하면 반복하는 것이 좋다.
4. 끝맺음을 위한 담화
: 깨달아 알게 된 주님의 뜻을 지침으로 삼고 하루를 봉헌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주님께 대화의 형식으로 아뢰며 앞서 행한 기도를 마무리 한다.
5. 주님의 기도
: 그리스도교 기도의 정형이며 모든 기도의 정수인 주님의 기도로 모든 기도를 끝맺는다.
6. 기도후 침묵
: 일상의 과제들을 기도와 연결하기 위하여
자선을 위한 생활 설계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1. 모든 일에 있어서 내가 사용하는 모든 재화의 일부(십분의 일)는 그것을 갖지 못한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자매”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절제하기로 결심한다.
2. 그렇게 절제하여 남긴 몫을 나의 가난한 형제 자매들에게 실제로 나누어 준다.
3. 그렇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교회 공동체의 이름으로 세우고 실천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여 자녀들을 교육한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2009년 부활이 우리들의 신앙의 확신을 얻는 계기가 되고, 참 삶의 기쁨을 누리며, 주님과 함께 수고하고 주님과 기쁨을 누리는 영광을 차지하는 영성생활의 진수를 맛보는 계기로 삼읍시다. 다시 한번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2009년 사순시기를 맞아 부활을 준비하며
한 상 만 토마스 신부
성 크리스토퍼 한인 천주교회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