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베로니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군요.
한.. 10개월쯤 된 것 같네요.
퇴직 교사가.. 감히 지구 게시판을 기웃거리다니..
아무래도 좀 괘씸한 일이죠?
명동에서 미사를 드립니다.
목요일 저녁 6시와.. 토요 특전 6시 미사지요.
미사 시작 즈음하여..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섰는데..
신자석 오른쪽 앞자리가 휑하고 비어 있더라구요.
오잉?? 귀빈석인가? 누가 오시려나 보네..
근데.. 잠시후 몰려든 분들..
정말로 반가운 얼굴들이더군요.
명동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선생님..
첫영성체를 앞둔 어린이들이라죠..
이들의 출현(?)으로 인해..
평소 명동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미사 도중..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삼종 기도 때의.. 우렁찬 성모송..
(성모송만.. 아마 삼종기도의 나머지 부분은 못 외운 듯..)
그리고 시종 조용하다가..
’주님의 기도’와 ’하느님의 어린양’은 정말 절규하듯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근데도 틀리는 어린이 있었음..)
그리고 음정 박자 무시하고 부르는 성가..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저도 덩달아 사고칠 뻔 했습니다.)
경건하기만한 미사 분위기에 압도당하기 일쑤였는데..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긴장했었는데..
요즘은 이 꼬마손님(?) 덕분에 한결 편해졌답니다.
목요일마다 기다려지곤 하죠.
언제까지인가요?
이 반가운 손님들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죠?
정말 아쉽네요.
어린이들의 첫영성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명동 선생님들께도 항상 평화가 있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