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이 만들고 부른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늘이 낮은 날입니다.
상큼한 오월에, 왜 이렇게 흐린 날이 오래 가는지.
오늘 저는 경주로 여행을 떠납니다.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 위로를 받기 위해 찾았던 곳이기도 하지요.
경주로 가는 차 안에서 저는 얼마나 유리창에 썼다 지울까요, 널 사랑해, 하고.
사랑했던 것, 사랑하고 있는 것, 그러나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정말, 아침에 내 방이 어제보다 커진 것 같다고 느껴보신 적이, 당신도 있으신가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떠납니다.
위로가 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어요.
염치 없이 기도를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