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269]좋은 지적입니다.

2001. 5. 21. 오후 5:40:02

3
글자

혜화동 호출이 있는 경우는 많습니다. 꼭 교육 불참의 경우도 있지만은 않습니다. 강사 선생님께서 교육 당일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호출에 대한 인식이 좀 안좋은 것만은 사실인데요, 꼭 교육 불참으로 인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걸 각 본당 선생님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말씀 잘 하셨네요... 적잖아 그런 단점이 있긴 하죠...

저도 불만이긴 한데... 그치만 다른 쪽에서 생각을 해봐야 될 것도 있습니다.

반론을 하는 건 아니구요, 반대 급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첨 강사에 발담그게 된건 95년도 였죠. 그땐 자체 지구 교육부에서 출발을 했었는데, 그냥 동기따라 쫄레쫄레 갔더니 교육부라 하더군요. 그러다 시범타로 월례교육을 지역교육으로 돌리려는 연합외의 의도로 저희 지역 교육부가 그해 마지막 월례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발이 묶여서 이제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동안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이 당황스러웠던 건, 갑자기 강사 생님의 사정에 의해서 교육을 못하게 되는 경우였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땜빵(?)하려고 연합회나 지역팀이 이리저리 뛰어 다녔었지요. 가까스로 구해서 1차 교육 참가시키고... 그러면서 어떤 생님은 몇번씩인가 불려와서 "난 땜빵 교사가 아니야"하면서 마침 기도까지 "주님! 더이상 땜빵에 불려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할 정도였죠. 어쩔땐 혜화동 연구원 생님이 오셔서 교육하고 가실 때도 있었구요. 유치부 마리아 선생님이셨던가? 맞나요? 상당히 배가 고프실텐데 교육 끝나자 마자 부랴부랴 챙겨 혜화동으로 가시더군요. 죄송도 해라... -_-;

 

어쨌든... 그때 당시에는 혜화동으로 오지 않게 하려고 연합회가 엄청나게 신경을 썼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급하게 구해서 하다보니 자꾸 바뀌는 강사 생님에 대해서 불만도 조금씩 생겨났고, 또 그 불만만큼 교육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졌었나 봅니다. 그리고 다른 강사 선생님들의 자질 문제도 좀 터져나오기 시작했고요. 지역팀 선생님들도 그런 평가에 대해서 민감했지만 연합회에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을 겁니다. 가뜩이나 각 본당 선생님들이 혜화동 교육보단 지역교육이 좀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다보니 무쟈게 고민거리였을 겁니다. 지역팀에서 이루어지는 월례교육 평가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었겠죠 뭐.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질적으로 연합회에서 이뤄지는 교육만큼은 되어야 된다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사실... 강사 선생님들도 많이 노력을 해야 되죠. 혜화동만큼 이상으로... 저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대고 소홀히 준비할 때도 많았거든요... -_-;;;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막상 교육이 별로였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리 기분 좋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이짓을 계속 해야 할지도 고려 중입니당...)

 

그래서 올해부터 시작되었던 게 혜화동으로의 호출(?)이 된겁니다. 어떠한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안되는 것 같으면 혜화동으로 와서 교육을 받게 하자는 의도죠. 강사 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육을 못하게 되더라도 땜빵을 구할 필요가 없게 되었구요. 적어도 혜화동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교육의 질에 대해서는 각 본당 선생님들이 왈가왈가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강사의 자질 문제에 관해서는 자체 지구교육(여기서는 지역교육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구 필요에 따라서 하는 교육을 말합니다)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 문제입니다. 다만 교육에 대해서 얘기할 뿐이죠. 이유는 다 아실 겁니다. 누가 못 가르친 다더라, 누가 너무 준비를 안해온 거 같더라 등등의 얘기는 별로 없죠. 그만큼 지구 교육부에서 준비를 많이 하는 탓도 있지만 교육하시는 선생님이 지구 선배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 알고 지내는 사이니깐 그래도 많이 노력해서 준비하셨구나...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만큼 교육에 대한 호응도도 높은 상태구요. 그러한 이유도 있기 때문에 연합회에서 월례교육을 지역교육으로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역삼동 지역교육도 지구 교육으로 머지않아 바뀌게 되겠지요.

 

 

여담으로...

 

제가 맨 첨 교육을 할때가 생각납니다. 첨하는 거라서 많이 당황스러웠고, 어리숙했었지요. 그때 평가하라고 했으면 엄청 두둘겨 맞았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본당의 교감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그분은 교육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교육이 별로다 별로다 하도 그러길래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는지 보러 온 교감 선생님이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오늘 참 중요한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는 것. 어려워 하지 말고 그냥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부담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만 하면 그게 기도라는 것. 기도라고 해서 막연하게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오늘 교육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지 않는 교육이라도 자신이 배우려 한다면, 어떠한 교육이라도 배울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받으러 오는 선생님들이 준비도 안해오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별로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례교육.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월례교육의 주인은

연합회도, 강사 선생님도 아닙니다.

교육을 받는 선생님들도 아닙니다.

 

교리를 받는 아이들입니다.

 

어느 일정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교육의 질도 높여져야 하겠지만,

피교육자의 자질도 높아져야 합니다.

 

요번 역삼동 2차 월례교육에 오실 선생님들을 위해

한가지 준비할 것이 있네요. ^_^;

그럼 그때 뵙죠...

 

그리고... 베드로 선생님...

2차 교육 수고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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