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랑스에서 ’무사’를 개봉했습니다.
"la princesse du desert" (사막의 공주) 라는 제목으로
옆에 괄호안에 musa 라고 썼더라구요.
찍을 때부터 꼭 봐야지 맘 먹고 있던 영화였기에
무척 반가운 맘으로 영화관에 갔습니다.
28일 밤 9시 40분 표를 샀습니다.
아직 30분 정도가 남았길래...근처 카페로 갔죠.
프랑스 영화관은 좌석제가 아닙니다. 먼저 들어가서 자리맡는 사람이 임자죠.
설마하니 밤 9시 40분 영화, 그것도 한국영화에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시간 꽉 채우고 영화관에 들어갔더니...
맨 앞에 몇자리 빼고는 완전히 꽉 들어찼더군요.
하는 수 없이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러고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와서 계단까지 채우고 앉았습니다.
대단하죠?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오리지날 사운드였습니다.
말인 즉슨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외화의 대부분은 더빙이거든요.
간만에 한국말로 된 영화를 보니 참 기분 좋더군요.
글래디에이터 못지 않은 스펙타클한 전투장면,
라스트모히칸을 연상케 하는 정성우의 앤션
(대사가 없으니까 짜씩 더 멋져 보이더군요)
카리스마 넘치는 안성기의 연기.
게다가 인상적인 몽골의 우두머리 (그 사람 중국 말 되게 잘하던데...)
영화가 끝나고, 프랑스 애들 한 마디씩 내 뱉는데...
좀 황당했나봐요.
사실 제가 봐도 황당한 면이 있긴 했으니까...
반응이 나쁜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얘네들 우리나라 역사를 잘 모르고,
동양사람은 다 중국인 인줄 아는 무식한 놈들이라서...
전반적인 스토리의 이해에 있어서 좀 어려웠을 거 같더군요.
어쨌든, 전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