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2002. 4. 29. 오후 9:28:26

글자

멋도 모르고, 음계도 볼 줄 모르는 제가 지휘자 초급 자격증까지 받았다니...

무쟈게 멋적군요. -_-; 사실 성가대를 맡아 본적도 없고,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본 적도 없거든요. 제가 성가대를 맡게 될지도 몰라서 일단 교육을 받은 거지만...

나름대로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강사 선생님들과 준비해주신 신부님, 수녀님 이하 연합회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__) (--)

 

첫날 교육 받으면서 갑자기 숨이 턱! 막혀오더군요. 실제로 지휘를 시켜보겠다니...

아직도 그 생각만하면 좀 떨려요...

게다가 교육받는 내내, 음악 공부를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나오더군요. ^_^;

전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헤헤

자꾸만 움추려들고 나약해지는 저를 보면서 제게 용기를 달라고 주님께 빌었습니다.

주님께선 제 기도를 들어주신 거 같아요. ^_^;

 

실제로, 여러 지휘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참으로 신기했답니다.

선생님께서 지휘하는 대로 합창단의 노래소리가 틀려지더군요.

지휘하는 대로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고...

그제서야 성가대 지휘자의 중요성이 단번에 와 닿았지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는 맘에 용기를 내서 직접 해보긴 했는데,

넘 어렵더군요. 그래도 창피함을 무릅쓴 대가는 충분히 받았습니다. 어택이 들어간 지휘법을 배울 수 있었으니 말이에요... 사실... 어택은 스타크래프트에서나 있는 말인줄 알았는데... -_-;;;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님에게 새로운 노래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신부님의 가르치심과, 세속 음악에 맞서서 예수님의 노래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강사 선생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지휘를 해보면서 무쟈게 떨고 긴장을 했었는데, 합창단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곰곰히 생각하니 배울점이 많더군요. 그들도 본당에 가면 그냥 보통 아이들인데... 왜 그렇기 무안해하고 긴장을 했었을까... 그들을 대하는 것처럼 나도 본당 성가대 아이들을 대해야 겠다고 느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들 못지 않게 소중하니까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님의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성가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드네요... 물론 열씨미 해야죠~~~ ^_^;

일단 악보 보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ㅎㅎㅎ

기도 마니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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