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구 피정 답사가 취소 되는 바람에 저녁시간이 뻥 떠서
모처럼 한가한 퇴근 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고3미사도 갔다 왔드랬죠.
오루피나 강유승 이상범 김형훈 ......
제가 신입때요, 처음 어린이 성가대 발표회 준비할 때
졸업생 찬조출연을 준비시킨다고
이 친구들 중1때 같이 귀천도애랑, "정의와 평화 흐는는 곳에" 를 연습 했었거든요
이 외에도 소미경, 정민진, 음, 그리고 그넘아 이름이 뭐였더라,
그런 친구들이 있었죠,
다 저보다 쪼끄맜었는데, 이제는 루피나를 빼면 다 우러러봐야 한답니다.
(루피나도 맨날 지가 더 크다고 우깁니다.)
지난 주일에는 성가대 발표회가 있었죠,
작년부터 중고등부와 함께 행사를 치르죠..
저는 무비카메라를 담당했는데요.
노래하는 친구들, 구경하는 친구들을 이러~엏게 죽 둘러보니까
왕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스쳐 지나갑니다.
선배들이 ...제자들 교사회 들어오는거 보면서 어이없어하는 모습들에
와, 신기하다 했는데....
저도 후년이면 제가 96년에 가르쳤던 6학년들이 교사회에 들어옵니다.
다행히도 그 친구들이 제법, 아직 성당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5지구 학생회장하는 예비 신학생 김진우도 있고,
발표회때 고2찬조 준비팀장인듯하던 김지원도 있고...
(동명이라는 이유로 제가 편애를 했었드랬습니다. ^^)
어제는 집에 돌아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감사해요,
발티는 얼마나 복이 많은지..
내년에도 본당에 머물고 싶은데요..
제가 가르친 첫해 친구들의 고3미사에 함께 있고 싶은데요..
오늘은 대교구 연합회장 선거가 있는 날 입니다.
어찌어찌하여 후보에 올라가고 말았네요,
뭐라도 하나 맡게되면 이젠 정말 본당교사를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어떻게 되는건가, 멍 해 집니다.
암튼 우리 예쁘고 작았던 친구들이
수능 보는 시간내내 전혀 떨리지 않고 기분좋기를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