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변했다고들 얘기합니다

2000. 3. 14. 오후 9:52:15

1
글자

아침에 본 잎은 열다섯 장이었습니다.

 

낮에 본 잎도 열다섯장이었습니다.

 

저녁에 세어 본 잎도 열다섯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본 초록 잎이

 

낮에 본 초록 잎이

 

저녁에 보니 까만 잎으로 변했습니다.

 

 

 

가지런히 열다섯 장 잎을 펼쳐 든 채

 

갸우뚱히 서 있는 모습은 그대로인데

 

색이 온통 까만색으로 변했습니다.

 

햇님과 달님이 조명을 껐을 뿐인데

 

가만있는 잎더러 자꾸 변했다고들 얘기합니다.

 

 

 

 

 

오늘은 잔칫날이었습니다 中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14지구 모임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