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2001. 12. 15. 오전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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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지구 실무자 회의는 잘 끝났나요? 요즘 날씨도 쌀쌀해지고 주변에 우리보다 더 불우하고 어려운 이웃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고 올 겨울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 하도록 해요!!

 그냥 올려 봅니다.

제가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올리냐면요..어제 제가 아주 큰 경험을 했답니다. 우리 주변에 매년 어려운 이웃이 굶주림과 어려움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또 그 사람들을 보며 우리들은 잠시 생각하지요! 저또한 그렇구요..

 그런데 어제 예술제 준비를 마무리 하고 회합을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떤 옷차림이 허름한 한분이 소성당에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고 있더라구요. 중고등부 아이들과 샌님들은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더라구요..근데 자꾸 뭔가를 물어 보는것 같아..제가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랬더니 봉헌을 하고 싶다는거예요. 네! 저는 다시 한번 물어 보았지요.

 봉헌하고 싶어 왔어요! 네. 그러세요. 순간 저는 어두운 성정으로 그분을 데리고 올라가 봉헌 바구니를 꺼내 제대 앞에 두었지요.

 여기다 봉헌하면 됩니다. 하고 말을 한 후 제가 이 봉헌금을 다시 미사 시간에 봉헌에 드리겠습니다. 그분이 봉헌을 하고 나서 성전을 나가면서 이러더라고요.

 " 비록 10원짜리 5개밖에 없더라도 나에게는 전재산이니 하느님이 기뻐하시겠지요."

부자들은 이 돈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주님이 말씀하신 성서 말씀이 내 귓가에 맴돌게 되더라구요! 이럴수가..성전을 내려와 그분이 다시 저에게 "여기서 잠깐이라도 몸을 녹이고 가도 되나요? 물어서..저는 제 성당이 아니었지만 그럼 여기 잠시 앉아 계시고요 10분후에 성당 문 닫아야 하니까 저랑 같이 나가요! 근데...

성당 관리 아저씨가 이런 사람이 여기 들어 오면 안된다고 밖으로 내 보내시려고 해서 제가 딱 10분만 있다 저랑 같이 나간다고 했지요. 근데 마음이 너무나 아펐습니다.

 성당 사정상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어떤 비판이나 이해 못해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런 제 마음을 ...결국 밖으로 제가 같이 모시고 나가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어디 가실 곳이 있나요! 제가 무료로 자는 곳을 아는 곳이 없어서 괜찮다고 하시면서 저보고 들어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분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노숙하는 생활을 익히셨더라고요! 어디서 몰래 자다가 걸리면 빨리 도망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 잘곳이 없으면 계속 걸으면 된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왜 이리 마음이 아프던지..

 저는 성인도 군자도 아니고 단지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에 불과 하지만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제 준비 잘하시고 화이팅!

  =>성희 샌님 필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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