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정동(프란치스코회관)에 가서 미사와 특강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미사의 강론에서는 천주교회의 두 가지 주요 교리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한 가지는 믿을 교리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행할 교리 였다. 믿을 교리는 천지창조,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 등 천주교에서 말하는 교리들을 그대로 믿는 것이며, 행할 교리는 신자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현실의 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강에서는 수사님께서 천주교인의 두 가지 주요 책임은 기도와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랑의 실천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려 주는 것도, 내적 자유를 위한 양심의 소리를 떳떳하게 밝히는 것도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사제가 기도와 말에 그치고 사랑의 실천, 즉 행할 교리를 하지 않는 다면 그는 진정한 교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예수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들은 사적인 개인 욕심이 아닌 '사랑의 실천, 즉
행할 교리에도 충실하셨던 분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이 얻고자, 지키고자 했던 것은 자신이 아닌 가난하고 헐벗고 약한 사람들이었다. 만일 정의구현사제단이 사회적인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이 사회에서 그들의 편에 서줄 것인가? 약자가 억지 떼만 쓴다고 우리마져도 그들을 매도한다면 그 것이 진정 하느님의 정의 구현인가?
그나마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이 알려지고 그들의 주장을 알 수 있는 것은 그들 '정의구현사제단'이 있기 때문은 아닌지....... 내가 만일 억울 한 일을 당하거나 약자의 입장이 된다면....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 지금도 우리 사회 곳 곳에서는 굶어 죽거나 자살하거나, '도가니' 같은 사건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는 미사집전 중에 괴한의 총격으로 순교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였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가 불의에 대해 비판한 것이 과연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였을까요?
아닙니다. 사제로서 그는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 편에 서서 거대한 불의에 맞서는 사랑의 실천을 하고자 한 것입니다.........
사제와 현실참여에 대한 다른 생각
2011. 11. 29. 오후 3:11:49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