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우울합니다. 최근의 우리 본당 사태가 나날이 왜 이런 지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성당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왔더니, 주임신부님은 강론시간에 FTA에 대한 강의를 하시지 않나, 성당 게시판에 FTA 반대 대자보가 붙어있지 않나? FTA의 반대와 찬성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그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도 됩니다. 그런데 그런 발표가 미사 강론에서 주임신부의 입을 통해서 제기 된 다는 것은 도저희 납득할 수 없습니다. 신자들은 무겁고 힘겨운 현실생활의 고통을 성당에 와서 조금이라도 위로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서도 그 지긋지긋한 정치놀이가 재현되고 있습니까?
주임신부님께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시지 않고 신자들의 영혼을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시고 싶으시면 사적인 자리에서 하시던지 아니면 꼭 공개적으로 성당 미사 시간에 하시고 싶으시면 , 힘없고 착한 신자들 앞이 아니라 정치판에 직접 들어가서 현실정치를 개혁하시든지요.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사제와 수도자는 소임을 받은 곳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신자들을 이끌고 하느님의품으로 함께가시는 일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당신들의 임기 동안에 무엇인가 변혁을 이끌어 내고 무엇인가 만들어 놓겠다는 삼류 "정치인"들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공명심 때문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신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제와 수도자는 곤란합니다. 다음 사제가 또다시 다른 개혁의 깃발을 가지고 사목방침으로 설정하면 그 때 신자들은 또다시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하는지 몰라 헤매게 됩니다. 냉담자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 교회의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그분들을 맹목적으로 따라 다니는 일부 신자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의 본당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조용하게 하느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세요. 전성훈 스테파노
Re:영화 보더타운 - NAFTA이후 멕시코국경마을 이야기
2011. 11. 17. 오후 2:42:03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