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 마음의 문 앞에서 기다리시는 분
우리들 마음의 문 앞에서 기다리시는 분,
우리의 마음이 열리기를
한 해가 다하도록,
꽃이 지고 다시 꽃이 피기까지
쉴 새 없어라 문간에 기대어 서신 당신,
지난밤 비바람에 아침 찬이슬에 초라하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런 당신을 향해 내 마음을 열고 닫고 하는 건
언제나 내 자신이었습니다.
당신의 문 앞에 다가가
왜 내게 문을 열어주지 않으시는가,
내가 그 문에 들어갈 자격이라도 없는가, 두리번거리지만
당신께서는 이미 내 문을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당신께서 당신의 문을 높이 세우시고
당신의 안으로 걸어 잠그시진 않으셨습니다.
그 높고 무거운 문은
언제나 내가 만들어낸 것이었으며,
내가 내 안으로 빗장을 풀지 않는
상심과 완고함의 문이었습니다.
당신께서 내게 있어 기쁠 생에
스스로 버림받았다, 눈물로 밤을 지샙니다.
용서로 끌어안으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나를 내치셨다,
돌아앉아 나만의 헛된 울타리를 둘러칩니다.
당신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고리는
바로 내가 쥐고 있습니다.
당신을 만나는 길에 가로막힌 문을
내 열쇠로 굳게 잠가버렸습니다.
오늘도 당신께서는 내 굳은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내게 마음을 열어달라고.
당신의 문은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만든 나의 문만 있을 뿐입니다.
금세라도 숨 못쉴 듯 좁아지는 내 마음에
지레 내가 높은 문을 세우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을 향해 모든 걸 열게 하시고,
내가 만든 열쇠를
내가 걸어놓은 빗장을
당신 사랑의 불 속에 던져버리게 하소서.
예수님 당신 사랑으로 가는 길에
그 무엇도 우리를 가로막지 못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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