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날이 있었습니다.......

2000. 7. 1. 오후 2:52:55

글자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 화 -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히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