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 대하여(수원교구 소공동체부)

2007. 4. 13. 오전 9:23:39

글자
인류는 자신들의 고통과 범죄성에 대한 체험이 일반화 되어짐에 따라 어떤 절대자의 힘에 의해 이러한 상황이 극복되기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원’이란 개념은 비록 그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많은 종교들 안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공통적인 요소이다. 가톨릭 교회에서 ‘구원’은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단어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구원’은 한마디로 “아담의 죄로 인해 은총의 결핍상태에 놓인 인류를 당신의 신적 권능과 자비로운 사랑으로 다시금 창조 때의 은총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한 하느님의 신적 활동을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개념”이라 정의를 내릴 수 있다.  

▶ 교회와 구원 : 교회가 십자가에서 수난하는 그리스도의 피와 물에서 생겨났다는 신학적인 해석이 지닌 의미는 의미심장하면서도 분명한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성취한 구원을 인류의 역사 안에서 보존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자이고 담당자이며, 그 구원의 주역인 그리스도가 직접 세운, 그분의 몸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성사라는 혈관을 통해서 구원의 은총을 각 지체에 전달하면서, 그 구원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간다. 이처럼 구원의 보관자이며 전달자인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구원론은 자신의 존재 근거와 의미, 나아가서 사명과 역할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신앙적, 지성적, 실천적 대답을 찾아내는 과정인 것이다.  

▶ 구원의 방식 : 인간은 현세의 문제를 넘어서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사회 문제에서 생기는 것들을 뛰어넘어 더 근본적인 문제, 즉 우주와의 관련 아래 생각해야 하는 문제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앎이나 깨달음은 하느님의 빛 아래서는 한갓 지푸라기에 불과하다. 신앙을 통한 절대적 귀의와 순종만이 있을 뿐이다. 아브라함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하느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함으로써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하느님을 인정할 경우에는 믿음과 앎의 관계를 설명할 때, 앎을 넘어서 초월적인 것에 뛰어드는 결단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구원은 하느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인간을 지극한 사랑으로 구원하려는 그분 사랑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 상태의 인간, 즉 원죄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서는 구원의 희망이 없으나, 하느님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여 인간을 이 비참함 속에 영원히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이성으로서 알 수 없는 하느님의 계시를 신앙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구원을 얻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 수원교구 소공동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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