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의 편지

2008. 7. 14. 오후 12:47:52

글자
회원님의 편지

저희들이 매주 보내드리는 수도자들의 생활 나눔인 행복소식에 대해
가끔 회원으로부터 답장을 받곤 합니다.
그럴 때면 보람과 기쁨이 마음에 가득해 집니다.
며칠 전에 어떤 회원님께서 다음과 같은 예쁜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폭염으로 전국이 불덩이 같은 여름이지만,
호주의 겨울을 상상하며 다른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소개합니다.

찬미예수님!
행복지기 수녀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일상생활의 잔잔한 감동의 마음을 주시는 수녀님의 편지에서
작은 미소를, 때로는 조용히 찾아오시는 임을 발견하지요.

이곳 시드니 ‘와이타라’ 라고 하는 지역에 한인 성당이 있는데,
어제 36명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작은 수도원에서 피정을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한 시간 반쯤 달려 도착한 곳은 넓은 포도밭에
소와 오리가 한가로이 노니는 조용한 수도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신학생이 한명도 없어서 기도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도원은
와인도 만들고 쨈도 만들어서 팔고 있었고,
방목한 오리들의 몇 알 되지 않는 알도 예쁜 바구니에 담아 판다는
팻말이 보이는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바빴던 생활 속에 ‘신앙생활과 변화’라는 피정주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평범하지만 산소와 호흡과도 같은 신앙생활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겨울답지 않게 햇볕 따스한 낮.
언제나 평범한 생활로 감동을 주시는 수녀님께
저도 저의 작은 생활을 보여드리고 나누면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그분 안에서 작은 기쁨 크게 느끼며 사시길 기도합니다.

-시드니 와이타라에서 권정희 아녜스 드림-

행복지기 수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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