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산행기 - 허형석 프란치스코

2008. 11. 21. 오후 4: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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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산행기 - 허형석 프란치스코
 
작성자   허진수(jinsoohuh)  회원정보
 
작성일   2007-05-29 오후 7:38:46  번 호   192 
 
조 회   26  추천수   0 
 

                                                  대건산악회 광교산 산행기        

 

    5월 26일의 대산회 산행은 풍성한 신록의 향연과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물론 하산한 다음 들이킨 구수한 막걸리로 더 바랄 것이 없는 행사였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광교산의 신록은 한창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고 때마침 끊이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에 이마에는 땀이 맺힐 때가 없었다. 이날을 잡아 산행에  나선  교우분들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신록에 정말로 맘껏 취했다. 하느님의 걸작인 신록을 볼 때마다 탄성을 지르지만 이렇게 아름답고도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신 하느님께  이날만은 더욱 특별한 감사를 드렸다.

    대산회 교우분들은 이날 오전 8시 외환은행 신반포지점 앞에  모여  마을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수원으로 가는 3007번 좌석버스를 탔다.  고속도로로 올라가 얼마를 가니 경기대 후문 정거장이 나왔다. 거기서 경기대를 거쳐 후문에 있는 노점에서 몇 가지 물품을 사고 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광교산은 관악산과는 달리 흙이 많은 산이어서 걷기에 좋았다. 코스가 평탄한 구간이 많아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코스는 생각보다 잘 정비돼 있었다. 수원시에서  등산 코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경기대 후문을 출발해 중간에서 성가를 몇 곡 불렀고 형제봉에서 제1차로  간식 을 먹었다. 남서쪽으로 멀리 수원시가 보였고 서쪽과 동쪽으로는 신록의 숲이  멀리뻗어 있었다. 거기에다 바람은 알맞게 불어 정말 시원했다. 초여름의 훈풍이 높이가 있는 산에서는 시원한 바람으로 바뀐듯했다. 갑자기 어릴 때 부르던 동요 가운데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이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이어 토끼재와  시루봉을 거쳤다. 시루봉에는 광교산의 이름에 관한 설명을 적은 표지석이 있었다. 광교산은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는 산이다. 여기서도 박종범 감독님은 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교우분들의 모습을 열심히 찍어 주셨다.

    형제봉, 양지재, 토끼재 시루봉 등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초록과 연두의  향연을 혼자 보기에는 아까웠다. 오늘 다른 일이 있어 다른 곳으로 나간 처를 데려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록을 보니 생명의 기운과 약동을 감지할 수가 있었다. 신록을 감상하는 내 자신은 너무나 뿌듯했다. 신록에 너무 취하니 내 속에서 생동감이 솟았다. 신록은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고 한다. 이 많은 신록을  즐겼으니 내 마음은 얼마나 평화롭게 되었을까?

    시루봉을 지나니 좀 지루했다. 그래도 정해 놓은 코스가 있으니 어찌하랴? 더구나 형제봉을 출발해 길을 잘못 들어서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던지라 산행 시간은  예정보다 좀 길어졌다. 노루목과 억새밭을 지나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절터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상광교 버스 종점까지 다달았다. 다리가 불편하신 몇몇 교우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이분들은 모두 긴 산행을 낙오자가 없이  무사히  마쳤다. 무려 4시간 반에 걸친 산행이었다.

    등산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행사가 있다. 회식이다. 이 자리는 교우분들이 친분을 더욱 두텁게하는 자리다. 버스 종점에서 저녁 겸 점심을 먹었다. 들어간 집은 음식 맛이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그 집밖에 없어 거기서 식사를 했다. 포도주와  소주가 돌고 있을 때 막걸리도 돌았다. 그런데 이 막걸리는 주전자로 나와 옛날을  생각케했다. 안기고 싶은 숲이 옆에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데에서 음식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는 분위기는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다. 공식 행사는 이것으로 끝났다.

    이날 산행은 이런 장관을 만드신 창조주의 손길을 다시 느끼게한 행사였다.  대산회 회원은 산행을 통해 언제나 주님의 존재를 감지하려고 한다. 광교산의  신록은 주님을 알게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조금의 오차도 없었다. 모든 산행 참가자는  신록을 보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고 귀가했다고 보인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라는 말을 듣는다. 마찬가지다.  광교산에서  벌어진 초록의 향연에 초대를 받았던 사람도 복됐다라는 말로 끝을 맺고 싶다

                     2007년 5월 28일 허형석 프란치스코 기록

댓글 1

  • 2008년 12월 19일 오후 10:45

    지금 새삼 이 글을 읽으니 멀리 계신 프란치스코 형제님이 많이 보고싶습니다.

대산회동정.산행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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