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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난 민둥산
나도 억새처럼 흔들리고 구름처럼 둥둥 떠간다. 억새는 백설같은 미소의 바다를 만들었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천상(天上)길 산책이 따로 있을까 ?
나는 그 순간 등짝에 흠뻑 배인 땀을 날리며, 피로를 털며
거기에 성큼 서기만 하면 어느 누구도 다 흔들리며 하얗게 녹으리라. 이젠 내게 그리움으로 남은 산. 언젠가 내 다시 가리라.
나도 너처럼 잘 늙어 하얗게 흔들리고픈 이 가을.
아 ! 민둥산 ! 내 가슴에 안긴 하얀 연민. 내가 민둥산 정상 능선을 따라 걸어가고 있노라니 먼 하늘에선 뭉실구름이 웃었고, 억새꽃은 도열해서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어대며 나를 반겨주었다. |
정선 민둥산 '억새의 초대'
억새의 산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이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현재 하얀 물감은 서남쪽 능선을 시작으로 해발 1천118m 정상을 향해 번져 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억새의 향연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 민둥산 억새꽃 축제도 ‘억새, 그 영원한 생명력’ 주제로 한달 간 펼쳐진다.
민둥산 억새꽃축제위원회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산신제, 등반대회, 정선아리랑 난타공연, 불꽃놀이, 포토존, 고랭지 배추밭 체험, 기념품 만들기, 사투리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잦은 비 등으로 억새꽃의 만개 시기도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축제의 백미는 역시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으로 오르는 것.
산행길은 정선군 남면 증산초교를 출발해 발구덕 마을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1시간30분 코스가 가장 빠르고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