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동계곡을 다녀와서

2007. 6. 15. 오전 11:48:50

글자
"수고하셨습니다.  " 아들이 던진 이 한마디에 참으로 우리가 큰일을 했구나,  
하루만에 설악산을 다녀오다니 그것도 양폭까지 그때서야  우리의 산행이 실감이 났습니다. 
이렇듯 대산회 회원님들 대단하십니다. 일일히 거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시몬형제님의 감사 격려 말씀안에, 박감독님의 영상속에 우리 모두의 동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그래서 숙제못한 학생처럼 무겁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상태로 산행기를 쓸까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산회 함께하자고 권유를 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를 대단한 산악가들로 알고 있더라구요. 
초보자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수준의 산행을 한다구요.
사실과 조금 왜곡된 이부분을 어떻게 이해시키며 접근을 해야할까요.  한번만 와 보사라고  계속 작전을 써야겠죠??

저는 대산회 산행을 통해 새로운 코스를 알게되어 좋고, 좀 긴듯한 산행으로 인내심과 체력이 많이 길러지고 있어요.  인솔팀에서 워낙 적절한 휴식과 시간안배를 잘 해주셔서 사실 예전에 다녀올때보다 훨씬 쉽게 다녀왔거든요.
주님과 성모님이 늘 함께해 주시고, 쉬는 시간 간간히 부르는 우리의 단가 "바람속에 주"를 비롯해 '사랑의 종소리' ,'주여 임하소서', 신곡 '순례자의노래' 등등은  훌륭한 피로회복제입니다. 

새벽6시 성당을 출발하면서도 양폭산장에서  펼쳐놓은 우리의 식단은 너무 근사했어요. 주먹밥, 찰밥, 김밥을 비롯해 닭튀김에 상추쌈, 과일에 떡 그리고 커피까지. 또 늘 빠지지않는 캘리포니아산 와인 을 더해보세요. 천상의 식사지요.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 시원하다못해 달콤한 바람, 산소풍부한 공기를 더하면 우리의 건강은 절로 좋아지지요.

32명을 태운 버스는  기도드리고 휴게소 한 번 쉬고 나누어준 떡 한 덩이 먹었을 뿐인데 긴 터널(미시령)을 지나더니 어느새 눈앞에 그 웅장한 울산바위가 펼처진 곳까지 데려왔네요. 3시간만에요.
차에서 내린 우리는 상쾌한 바람과 화창한 날씨에 서로 감탄하며 가볍게 비선대를 향했어요.
 <<<번호!  1,2,3,~~~32. 오케이!! 출발>>>  대산회는 남녀는 물론, 나이를 가리지 않아요. 초등학생부터 70넘으신 어르신까지 산을 좋아하면 누구나  함께하실 수 있어요.
차 안에서 나누는 소개와 인사는 산을 오르기 전 서로간의 친밀감을 형성해 주니  한 가족 같아서 좋아요.

신흥사입구에서 바라보는  권금성을 오르 내리는 케이블카는 우리에게 옛추억을 되살려주었고, 계곡을 오르는 철계단들은 수학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심심칞게 보여지는 맑은 게곡을 흐르는 물과 유리알처럼 곱고 깨끗한 선녀탕들을 보며 선녀와 나뭇꾼이야기도 나누며 동심으로 돌아갈때면 세상의 근심걱정은  멀리 사라지지요. ("선녀와 나뭇꾼"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잘 부르시는 형제님도 계시답니다.  )

좌우로 펼쳐진 경치에 넋을 잃다보니  어느덧 양폭산장까지 왔어요. 점심을 맛나게 먹고 양폭폭포까지 다녀왔지요. 지난해 비피해로 부서진 철계단을 보며, 수마가 할키고 간 괴력을 볼 수 있었지만 , 바위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과 골짜기를 휘돌아 조각해낸 기이한 형상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참 좋은 계절에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설악산 천불동게곡을 내려올까 합니다. 
박종범토마스형제님의 영상을 통해 천불동계곡 다시 한번 느끼고 오세요. 
우리들이 미쳐 보지 못한 부분까지 영상으로 담아 오셨어요. 우리가 다녀온 곳과 같은 곳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에 홀딱 반하고 오실 거에요.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어렵게 고민하며 다른 일정 다 내려놓고 다녀온 산행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다싶어요. 늘 수고해주시는 대산회 일꾼님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댓글 5

  • 2007년 6월 16일 오후 7:54

    글라라 자매님 , 산행기 감사합니다 /ME 를 통해서 자매님의 실력은 제가 잘 알지요 , 누갈다 자매님 허형석 프란체스코형제님에 이어 정식으로 대산회 산행 필진에 합류하셨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산행기록외에도 대산회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기여 부탁드림니다 참 도봉산도 같이 가셔야 지요 신청 부탁합니다

  • 2007년 6월 16일 오후 10:36

    글라라형님의 감칠맛나는 산행기를보니 다시 그날의 설악이 그려지는군요! 감사합니다.

  • 2007년 6월 17일 오후 10:54

    자주 참석하시여 건강다지십시요 감사합니다.

  • 2007년 6월 18일 오후 12:06

    바로 곁에서 속삭이며 조곤조곤 들려주시는 듯한 산행기, 자매님 처럼 다정하고 애교스럽네요. 언제나 여성스러우시면서도 적극적이신 자매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2007년 6월 23일 오후 5:38

    오봉이며 여성봉의 자태가 보고싶었는데....요즘 무리를 했나봐요. 좀 쉬고 담 산행에서 만나요.

기행글.좋은영상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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