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2011. 9. 3. 오후 12:52:33

글자
그대가 불행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대의 삶이
타인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할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마라.
 
그대의 존재가
이루지 못한 욕망의 진흙탕일 때,
불면으로 잠 못이루는
그대의 밤이 사랑의 그믐일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마라.
 
쓰디쓴 기억에서 벗어나
까닭없는 기쁨이 속에서 샘솟을 때,
불평과 원망이 마른 풀처럼 잠들었을 때,
신발끈을 매고
길 떠날 준비를 하라.
 
생에 대한 온갖 바람이 바람인 듯 사라지고
욕망을 여윈 순결한 사랑이
아침노을처럼 곱게 피어 오를 때,
단 한벌의 옷과 신발, 지팡이만 가지고도
새처럼 몸이 가벼울 때.
맑은 하늘이 내리시는
상쾌한 기운이 그대의 온 몸을 감쌀 때,
 
그대의 길을 떠나라...
                                   
                                      (지은이: 고진하)
 
지금 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언젠가 영혼을 뒤흔들 성지 순례를 함께 하기를...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길 위하여... 

댓글 1

  • 2011년 9월 4일 오전 10:37

    오늘은 떠날 준비가 덜 되어 있지만, 형님의 그 언젠가에는 저도 영혼을 뒤흔들 성지 순례에 동참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