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본당에 에밀리오라는 열성적인 교우 의사가 있었는데
본당신부와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어느 날 저녁 병원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본당신부가
한 사람 모자라니 빨리 사제관으로 고스톱 치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메밀리오씨가 부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미안하구료! 또 나가봐야 할 일 이 생겼소."
에밀리아씨가 외투를 입는 사이 부인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아주 큰 사고가 났나보죠?"
빨리 집에서 빠져나가면서 에밀리오씨의 대답이 이러했다.
"아마 그런가봐! 벌써 신부님이 두 분씩이나 도착해 있다니까 말이요!"
-<웃으면 천당가요>에서-
P/S: 아이들이 생각하는 신앙심이 가장 깊은 동물은 무엇일까? 토끼라고 한다. 토끼는 신부님들이 기도를 바칠 때처럼 입을 우물우물하고, 뒤로는 새까만 묵주알을 마구 내놓기 때문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