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김광석)

2004. 9. 28. 오전 10:16:54

글자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댓글 1

  • 2004년 10월 2일 오전 12:42

    가슴이 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