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핵심인 반복

2008. 8. 27. 오전 9:46:52

글자

      믿음의 핵심인 반복  
      
      ▒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25)' ▒ 
      
      종교를 영어로는 ‘relig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앞에 붙는 ‘re-’라는 말에는 
      반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종교의 핵심을 믿음이라고 한다면, 
      믿음의 핵심에는 바로 ‘반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얼마나 반복해서 바칩니까? 
      성모송이나 식사 전후 기도를 
      반복한 횟수가 그 얼마나 많습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수많은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정신이 성치 않은 
      딸을 둔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믿음을 지녔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이 “참으로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지닌 ‘큰 믿음’의 실체는 과연 무엇입니까? 
      여인이 재치 있게 대답했으니 
      참으로 큰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마귀 들린 딸을 간절히 생각하니 
      참으로 큰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여인의 
      믿음이 크다고 하셨으면 큰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의 깊은 뜻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여인의 믿음이 큰 이유 가운데 적어도 
       가지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여인이 보여 주는 ‘반복’에 있습니다. 
      여인은 먼저 간청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재치를 담아 또 다시 묻습니다. 
      반복을 시작한 겁니다. 
      반복이 때로는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룩한 지혜는 때로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한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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