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날의 그리움

2006. 9. 13. 오후 3:45:26

글자

 
        가을타는 날의 그리움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가슴에 그리움 없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 있겠냐만 저 들로 산으로 바람도 산들거리며 불어가는 이 가을엔 그리운 사람 한도 끝도 없이 그리워할 수 있었으면 좋아 풀 섶으로 숨어 우는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 안개처럼 가득한 길목으로 알 수 없는 기다림의 긴 그림자 달 아래 마구 흔들어 놓고 울먹이는 새하얀 박꽃 같은 내 그리움이 있어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당신의 뜨거운 가슴 속에서 숨어 꽃피우던 지난날 그 숱한 밤들이 마냥 아쉬워 파도에 쓸려간 눈빛시린 추억들이 단풍이 되어 새벽 놀 속에 머리채를 풀고 있구나 그리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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